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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안 악화에…아이티 체류 한국인 2명 헬기로 피신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에 체류하던 한국인 2명이 헬기를 통해 인접국으로 철수했다.외교부는 26일 아이티에서 즉시 철수하기를 희망하는 한국인 2명이 수도 포르토프랭스 지역에서 헬기를 통해 인접국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빠져나갔다고 밝혔다.이 과정에는 도미니카공화국 정부의 협조가 있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외교부는 "현재 아이티에 체류 중인 다른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 구체 과정 및 경로 등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언급했다.외교부는 "앞으로도 아이티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다양한 안전 조치를 계속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미주 최빈국으로 꼽히는 아이티에서는 2021년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 암살 이후 혼란이 거듭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갱단 폭력에 따른 치안 악화와 빈곤 속에 행정 기능이 사실상 마비된 상황이다.아이티에는 포르토프랭스와 북부 카라콜 지역 등에 한국인 약 70명이 체류 중이다.조시형기자 jsh1990@wowtv.co.kr

    2024.03.27 06:14
  • '라거펠트 아파트' 145억원에 팔렸다

    샤넬의 디자이너 카를 라거펠트가 생전 살았던 프랑스 파리 아파트가 26일(현지시간) 경매에서 1천만 유로(약 145억원)에 팔렸다고 일간 르파리지앵이 보도했다.낙찰된 아파트는 라거펠트가 사망 전 살았던 파리 7구의 260㎡짜리 아파트로, 센 강과 루브르 박물관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에 있다. 7구는 파리 시내에서 손꼽히는 부촌 중 한 곳이다.이 아파트의 경매 시작가는 530만 유로(77억원)로, 파리의 통상 부동산 시세보다 이미 높았다.독일 출신의 라거펠트는 프랑스의 명품브랜드 샤넬의 책임 디자이너로 있으면서도 펜디, 클로에 등 다른 브랜드와 자신의 이름을 딴 카를 라거펠트 등 여러 상표의 옷을 디자인하며 전 세계 패션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디자이너 지위를 누렸다.그는 2019년 2월 8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으며 유지에 따라 장례식 없이 소수의 지인만 참석한 가운데 화장됐다.조시형기자 jsh1990@wowtv.co.kr

    2024.03.27 06:05
  • '하루 2조 손실' 日 괴롭히는 '이것' 또…한국인 관광객 '비상' [김일규의 재팬워치]

    일본인의 약 절반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진 ‘꽃가루 알레르기’ 시즌이 돌아왔다. 이 알레르기 탓에 노동생산성이 하락, 하루 2340억엔(약 2조원)의 손실이 발생한다는 분석도 있을 만큼 일본에선 치명적이다. 한국인 관광객 역시 준비 없이 방문했다간 관광 내내 눈이 고통스러울 수 있다.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에서 꽃가루에 노출되는 기간이 긴 ‘고위험 지역’에 사는 인구가 갈수록 늘면서 꽃가루 알레르기에 괴로워하는 사람이 급증하고 있다. 봄철 꽃가루를 흩날리는 삼나무와 편백나무 등 인공림이 들어선 지역이 대거 수도권 베드타운으로 개발됐기 때문이다. 현재 일본 국토 면적의 20%가 삼나무와 편백나무 인공림이다.최근 도쿄에선 코로나 앤데믹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시민이 마스크를 쓰고 다니고 있다. ‘철이 드니 꽃가루 알레르기를 앓고 있더라’는 얘기마저 나올 정도로 환자가 많다. 한 20대 학생은 “마스크와 항알레르기제로 견디고 있지만 더 이상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한국인 관광객도 마찬가지다. 최근 도쿄를 찾은 직장인 신모 씨는 “눈이 계속 따가워 주변에 물어보니 알레르기라고 했다”며 “눈을 씻는 안약으로 버텼다”고 전했다. 안경을 쓰는 사람의 경우 아예 고글처럼 눈을 보호하는 테까지 쓰기도 한다.도쿄 하치오지 지역은 풍부한 녹지와 도심 접근성 덕분에 인기 있는 주택지다. 현지 부동산 정보지 ‘살고 싶은 거리’ 랭킹에서도 상위권이다. 문제는 삼나무나 편백나무가 많다는 것. 기상 회사 웨더뉴스의 꽃가루 관측 데이터에 따르면 이

    2024.03.27 06:01
  • 다리 붕괴로 폐쇄된 볼티모어항은 美 최대 자동차 수출입 관문(종합)

    사고 교량, 동부 주요교통로…美 國歌 작사한 '프랜시스 스콧 키' 이름따 명명 머스크 화물 실은 싱가포르 국적 선박이 충돌…2015년 현대중공업 건조 26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에서 발생한 교량 붕괴로 폐쇄된 볼티모어항은 미국 동부의 주요 수출입항이다. 메릴랜드주 당국은 이날 새벽 볼티모어의 항만을 가로지르는 다리인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가 선박 충돌로 무너지자 항구 운영을 무기한 중단했다. 미국 동부 체서피크만에 위치한 볼티모어항은 대서양과 미국을 연결하는 주요 관문이다. 메릴랜드주 홈페이지에 따르면 볼티모어항은 작년 한 해에만 5천200만t의 국제 화물을 처리했는데 이는 미국 항구 중 9번째로 많다. 금액으로 따지면 800억달러(약 107조원) 상당이다. 석탄, 액화천연가스(LNG), 폐지, 고철, 자동차를 주로 수출하고 자동차, 소금, 제지, 석고, 합판 등을 주로 수입했다. 작년에 자동차와 소형트럭 84만7천여대를 취급했는데 이는 13년 연속으로 미국 그 어느 항구보다 많은 양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볼티모어항을 이용하는 자동차 업체는 닛산, 도요타, 제너럴모터스(GM), 볼보, 재규어랜드로버, 폭스바겐 등이다. 이번 사고는 미국내 자동차 공급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포드 자동차 관계자는 "볼티모어항 폐쇄로 자동차 업체들은 자동차 운송을 다른 항구로 옮겨야 한다"면서 "이로 인해 공급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제너럴모터스(GM)도 차량 선적 경로를 변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영향 자체는 최소한으로 본다고 성명에서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폭스바겐(VW)은 터미널 위치상 항만 운영에 영향

    2024.03.27 05:55
  • 美 볼티모어 교량붕괴 시신 한 구 수습…"공급망 타격"

    국토부 장관 "장기적 영향 불가피…정상화 쉽지 않을 것" 미국 동부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항구에서 26일(현지시간) 발생한 대형 교량 붕괴 사고 대응 조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신 한 구가 수습된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은 필리샤 포터 볼티모어 시의원을 인용, 이날 새벽 발생한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 붕괴 사고 실종자 수색 과정에서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포터 의원은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고 들었다"며 해안에서 시신을 수습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이날 오전 1시 27분께 볼티모어항을 출발한 싱가포르 국적의 컨테이너선 '달리'가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와 충돌, 20여초만에 다리 대부분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교량 위에는 포트홀(도로 파임) 작업을 하던 인부 8명이 머물고 있었으며, 이들 중 2명은 구조됐고 나머지는 실종 상태다. 사고 이후 볼티모어항의 선박 출입은 중지된 상태다.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은 별도 회견에서 "이번 일로 공급망에 중대하고 장기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항구를 다시 열기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예상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부티지지 장관은 "이 다리는 대부분 우리보다 더 오랫 동안 이 지역 스카이라인의 일부였다"며 "정상화의 길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톰 페레즈 백악관 보좌관도 기자들과 만나 "복구가 되도록 이른 시일에 이뤄지길 바라지만, 할 일이 많다"며 교량 재건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지 예측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사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미 육군 공병단 사령관이 볼티모어 항과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지원이

    2024.03.27 05:43
  • '보수우위' 美대법원, '먹는 낙태약' 접근 제한은 기각할듯

    낙태 반대 단체의 소송 자격에 회의적 태도…6월말 최종 판결 보수 우위의 미국 연방 대법원이 먹는 낙태약인 미페프리스톤에 대한 접근 제한 요구는 기각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AP통신 등 미국 언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임명한 에이미 코니 배럿, 닐 고서치, 브랫 캐버노 대법관 3명을 포함해 대법관 대부분이 이날 90분 가량 진행된 구두 변론에서 낙태 반대 단체 및 의사들의 소송 자격에 대해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이유에서다. 배럿 대법관은 변론 중 미페프리스톤에 대한 식품의약국(FDA)의 조치로 인해 실질적으로 피해가 발생했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는지를 물었다고 악시오스 등은 보도했다. 배럿 및 캐버노 대법관은 낙태에 반대하는 의사가 낙태 관련 부작용으로 고통받는 환자를 돕는 것을 개인의 신념에 따라 거부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대법관 9명 중 보수 성향의 새뮤얼 앨리토 및 클러랜스 토머스 대법관 2명만 낙태 반대론자들을 일부 지지하는 것으로 보였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미페프리스톤은 임신 10주까지 사용할 수 있는 임신중절을 위한 약이다. FDA는 이 약을 지난 2000년 승인했으며 최근 이 약물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조치를 취했다. 텍사스주 연방법원은 지난 4월 낙태반대 단체의 소송에 따라 미페프리스톤에 대한 FDA 허가를 취소하라고 판결했다. 같은 해 8월 루이지애나주 제5 연방항소법원은 1심의 허가 취소 판결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도 임신 '10주 이내'가 아닌 '7주 이내'에만 사용, 원격 처방 및 우편 배송 금지 등의 제약 조건을 부과했다. 이 판결에 대해 낙태 반대 단체와 바이든 정부 법무부 모두 항소했다.

    2024.03.27 05:17
  • 北 "한국과 대화 관심 없다"…韓 "대화 촉구 경청해야"

    유엔 군축회의서 공방…미·영·프 등 "북핵·미사일 도발은 국제법 위반" 비판 군축 문제를 논의하는 유엔 회의장에서 주요 회원국들과 함께 북한의 불법적 군사 도발을 지적한 우리나라를 향해 북한이 "한국과의 어떠한 대화에도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한국은 유감을 표명하면서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를 경청할 것을 재차 강조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일본, 우크라이나 등의 군축회의 대표들은 26일(현지시간) 유엔 제네바사무소에서 열린 군축회의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핵 활동과 미사일 도발을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이에 북한 측 대표로 참석한 주영철 주제네바 북한대표부 참사관은 "단 한 번도 인정한 적 없는 안보리 결의를 강력하게 거부한다"며 "강력한 핵 역량은 안보 수호를 위해 불가피한 선택으로 앞으로도 국방력 신장을 더욱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국제법을 무시한 북한의 태도를 지적했다. 김일훈 주제네바 한국대표부 참사관은 "안보리 결의는 북한이 종종 주장한 것처럼 날조된 것이 아니라 모든 이사국의 만장일치 결정으로 유엔 헌장에 따라 모든 유엔 회원국에 법적 구속력을 갖는 점을 상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참사관은 "북한은 실존하지 않는 (서방국 등의) '적대 정책'에 책임을 떠넘기고 있으나 맹목적인 대량살상무기 추구는 스스로 안보를 더욱 취약하게 만들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우리의 '조건 없는 대화' 제안에도 계속 침묵하고 있다. 대화와 외교의 문은 여전히 활짝 열려 있다"고 제의했다. 북한 측은 곧장 답변권을 행사했다. 주 참사관은 "한국은 무수한 연합 군사훈

    2024.03.27 05:09
  • [뉴욕유가] 공급 우려·지정학적 위험에도 소폭 하락

    뉴욕 유가는 하락했다. 글로벌 공급 전망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공장에 대한 공격이 지속되면서 유가가 전일 반등했으나 다시 레벨을 낮췄다. 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0.33달러(0.40%) 하락한 배럴당 81.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이달 들어 4.29% 올랐으며, 올해 들어 지금까지는 9.97달러(13.91%) 상승했다. 원유를 둘러싼 지정학적 영향은 지속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 같은 불안감을 반영하며 제한적인 거래를 나타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우크라이나의 러시아정유소에 대한 드론 공격으로 하루 약 90만배럴의 생산 능력이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최근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으로 인해 원유 공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됐다. 아울러 러시아는 이날 기업들에 2분기 석유 생산량을 줄여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약속에 따라 6월 말까지 하루 900만배럴 생산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시했다. 이는 최근 인도가 미국의 제재 강화로 러시아로부터 대량의 원유를 매수하는 것이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블룸버그는 인도 정유업체들은 4월 18일에 만료되는 카라카스에 대한 미국의 제재 완화에도 베네수엘라 원유 매수를 중단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인도는 세계 3위 석유 수입국이자 소비국으로 알려져 있다. 코메르츠방크의 바바라 람프레히트 애널리스트는 "모스크바의 감산 약속은 중국과 함께 러시아 원유의 가장 중요한 매수자였던 인도가 미국 제재로 인해 대량 매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며 "다음 달에 760만배럴 정도의 미국산 원유가 인도에 도착할

    2024.03.27 05:07
  • 바이든, 트럼프에 밀리는 7개 경합주 중 6개서 지지율 상승

    과거 민주당 텃밭 '블루 장벽'서 선전…조지아는 격차 벌어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 승패를 좌우할 경합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격차를 좁혔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블룸버그와 모닝컨설트가 지난 8∼15일 7개 경합주의 유권자 4천9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6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6개 주에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7개 경합주는 애리조나, 조지아, 미시간,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이며 바이든 대통령은 조지아를 제외한 나머지 6개 주에서 격차를 좁혔다. 특히 과거 민주당 강세 지역이라 '블루 장벽'(blue wall)으로 불리는 위스콘신, 미시간, 펜실베이니아에서 선전했다. 위스콘신의 경우 지난달 조사에서 바이든이 트럼프에 4%포인트로 뒤처졌지만 이번에는 오히려 1%포인트 차로 역전했다.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에서는 두 후보가 각자 45%로 동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조사에서는 트럼프가 이 두 주에서 각각 2%포인트, 6%포인트로 앞섰다. 네바다에서도 격차가 6%포인트에서 2%포인트로 줄었다. 애리조나와 노스캐롤라이나에서도 바이든이 좀 더 따라붙었지만, 여전히 트럼프가 각각 5%포인트와 6%포인트로 앞섰다. 조지아에서는 트럼프의 우위가 6%포인트에서 7%포인트로 1%포인트 늘었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1%포인트다. 경합주 조사를 월간으로 진행하는 블룸버그는 지난 5개월 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이 꾸준히 앞섰으며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이번 조사에서 가장 높았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조사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7일 국정연설을 통해 민주당 지지층을 결집하고 자신

    2024.03.27 05:06
  • 트럼프사건 판사 "재판 관련자 비방 말라"…트럼프에 함구령

    '성추문 입막음 의혹' 사건 관련…트럼프, SNS서 판사 가족 공격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의혹' 형사사건을 담당하는 판사가 26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함구령을 내렸다. 미 뉴욕타임스(NYT) 등 보도에 따르면 미국 뉴욕 맨해튼지방법원의 후안 머천 판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이번 재판과 관련된 증인과 검사, 법원 직원, 배심원 등을 비방하지 못하도록 명령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한 앨빈 브래그 맨해튼지검 검사장은 지난달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른 재판에서도 '적'으로 규정한 사람을 공격한 전력이 있다면서 재판부에 함구령을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함구령은 언론의 자유를 보장한 수정헌법 제1조에 따른 트럼프 전 대통령의 권리를 중대하게 침해하는 위헌적인 발상이라고 강력히 반발해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 직전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와의 과거 성관계 폭로를 막기 위해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을 통해 입막음 돈을 지급한 뒤 그 비용과 관련된 회사 기록을 조작한 혐의로 지난해 3월 재판에 넘겨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받는 형사재판 4건 중 11월 대선 전 재판 일정이 확정된 것은 이 사건이 유일하다. 이번 함구령은 전날 공판에서 머천 판사가 본재판 일정을 예정대로 4월 15일 시작하겠다고 결정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함구령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사건의 증인과 관련해 언급해선 안 된다. 다른 사람을 통해 언급하는 것도 금지된다. 이번 재판과 관련한 업무를 방해할 목적을 띤 경우 검사와 법원 직원은 물론 그들의 친척에 관해 언급하는 것도 금지된다. 머천 판사는 함구

    2024.03.27 04:57
  • '교민 2명 피신' 아이티 치안 상황은…"도심 살벌·월경은 수월"

    "도미니카공화국으로 육로 이동 자유로워"…수도권 갱단 여전히 활개유니세프 "어린이 12만5천여명 굶주림에 생사 위태로워" 경고갱단 폭력에 무방비로 노출된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에서 우리 교민 2명이 처음으로 이웃 나라를 통해 대피한 가운데 국경 지대 치안은 수도권보다 다소 양호한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다.26일(현지시간) 외교 당국과 아이티, 도미니카공화국 교민 사회 소식통의 설명을 종합하면 아이티에 체류 중이던 한국인 2명이 최근 수도 포르토프랭스 지역에서 헬기를 통해 도미니카공화국으로 안전하게 이동했다.도미니카공화국과 아이티는 카리브해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인 히스파니올라(이스파뇰라)섬의 동쪽과 서쪽을 각각 차지하고 있는 나라다.미국과 캐나다, 도미니카공화국 등 주요국에서도 자국민 피신 지원과 대피 경로 확보를 위해 안간힘을 쓰는 상황에서 현재 도미니카공화국과 아이티 간 육로 왕래는 자유로운 편이다.이 지역을 자주 오간다는 한 현지 주민은 연합뉴스에 "지난주에도 육로를 통해 아이티로 넘어가 개인 업무를 본 뒤 다시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돌아왔다"며 "국경 지대는 수도권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이동도) 자유롭다"고 말했다.도미니카공화국이 국경 지대 보안을 대폭 강화함에 따라 아이티 국경 지대 마을까지 치안이 안정화한 것으로 보인다.특히 아이티 쪽에서는 이민청이나 세관 직원이 부재한 경우가 잦아, 사람들이 별도의 여권 등 검사를 받지 않은 채 국경을 넘나드는 상황이라고 현지 주민은 전했다.실제 아이티 주민들은 식료품 구입을 위해 국경 마을을 수시로 오가고 있다.포르토프랭스 소나피 공단에

    2024.03.27 04:37
  • 이스라엘군, 하마스 군사 조직 부사령관 사망 확인

    이달 초 가자지구 중부 공습으로 숨져 이스라엘군(IDF)이 하마스 군사 조직 부사령관의 사망을 공식 확인했다고 현지 일간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달 초 가자지구 중부에 대한 공습 당시 하마스 군사조직 부사령관인 마르완 이사가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그러면서 이사 외에도 하마스 고위 사령관 가지 아부 타마가 지난 10일 누세이라트 공습때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백악관은 앞선 지난 18일 이사가 이스라엘군의 작전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지만, 당시 이스라엘은 이사의 사망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1965년생인 이사는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기습공격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로 2012년부터 하마스의 군사 조직인 알카삼 여단을 이끄는 무함마드 데이프 사령관의 부관으로 근무해왔다. 하마스 군사 조직과 정치국을 모두 경험한 그는 하마스 군사·정치 지도자들 간 연락책이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중요한 전략가로 꼽힌다. /연합뉴스

    2024.03.27 04:33
  • 英 의원들 가슴에 '물망초 배지'…"北에 억류된 이들 잊지 말자"

    영국 상·하원 의원들이 26일(현지시간) 북한에 억류돼 돌아오지 못하는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의 상징인 물망초 배지를 달고 북한에 이들의 송환을 촉구했다. 북한 관련 초당파 의원 모임(APPG NK) 의원들은 이날 오후 런던 웨스트민스터 하원에서 한국 정부와 연대해 북한 억류자들을 기억하기 위해 물망초 배지 착용 행사를 열었다. APPG NK 공동의장인 제프리 클리프턴-브라운 하원의원과 데이비드 알턴 상원의원, 전 공동의장인 피오나 브루스 하원의원은 한국 정부와 연대를 뜻을 밝히고 북한 억류자들의 송환을 촉구하는 성명을 낭독했다. APPG NK 공동 부의장인 캐서린 웨스트 하원의원과 소니 레옹 상원의원도 성명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성명에서 "APPG NK는 탄압받고 박해받는 북한의 2천600만명을 위해 목소리를 내고 자유의 가치를 증진하는 데 오랫동안 노력해왔다"며 "우리는 이런 점에서 한국 정부와 연대의 상징으로 물망초 배지를 착용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억류자들이 사랑하는 가족과 재결합될 수 있도록 이들을 즉각 풀어줄 것을 북한 당국에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영국 의회에 북한 억류자들의 송환을 위해 연대를 요청하는 서한과 물망초 배지를 보내면서 이뤄졌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국무위원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국군포로, 납북자, 억류자들을 잊지 말자는 뜻으로 물망초 배지를 달았다. 레옹 상원의원은 연합뉴스에 "우리가 세계 어디에 있든지 자유 의지에 반해 붙잡혀 있는 사람들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며 참여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자유세계에 있는 우리는 촛불과 같은 존재가 되어 그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야 한

    2024.03.27 04:28
  • 'EU 첫 역외보조금 조사' 中기업, 공공입찰 참여 철회키로

    유럽연합(EU) 회원국인 불가리아에서 공공입찰 사업에 참여하려던 중국 기업이 '불공정 보조금' 조사 개시 후 사업 계획을 취소했다. EU 집행위원회는 26일(현지시간) 중국 중처그룹(CRRC)의 자회사 중처쓰팡(中車四方)의 불가리아 교통부 주관 공공조달 입찰 참여 계획 철회 사실을 공개했다. 회사 측이 공공입찰 참여 계획을 취소함에 따라 집행위는 현재 진행 중인 '역외보조금규정'(FSR) 심층 조사를 종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집행위는 지난달 16일 중처쓰팡이 불가리아 전기 전후동력형(Push-pull) 열차의 유지·보수와 관련된 공공조달 사업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내수시장을 왜곡하는 수준의 역외 보조금을 받았다는 충분한 징후가 있다"면서 FSR 직권 조사를 개시한 바 있다. 외국기업이 제3국에서 과도한 보조금을 받고 EU내 공공입찰에 참여하는 것을 규제하기 위해 작년 7월부터 도입한 FSR 시행 이후 첫 조사여서 주목받았다. FSR에 따르면 EU 회원국 공공입찰 계약 규모 2억5천만 유로(약 3천589억원) 초과 기업이 최근 3년 이내 제3국에서 최소 400만 유로(약 57억원)를 보조금 형태로 지원받은 경우엔 사전에 신고해야 한다. 역외 기업이 '무차별' 보조금을 받음으로 인해 엄격한 보조금 규정을 적용받는 EU 기업의 불이익을 막고 공정경쟁 환경을 보장한다는 명분으로 도입됐다. 신고 의무를 지키지 않거나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결론 나면 최대 매출액의 10%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이 부과될 수 있다. 중처쓰팡 측이 조사 개시 이후 입찰 참여를 포기한 것도 결국 과징금 폭탄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티에리 브르통 EU 내수시장 담당 집행위원은 "불과 몇주 만에 우리의 FSR 첫 조사에 대한 결과가 나왔다

    2024.03.27 04:20
  • 벨라루스 대통령 "테러범들, 벨라루스행 좌절돼 우크라로 갔다"

    양국 협조 강조하다 푸틴과 엇갈리는 주장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범들이 당초 벨라루스로 도망치려고 했었다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벨라루스가 신속히 국경 검문소를 설치했기 때문에 그들(테러범들)은 벨라루스에 오지 못했다. 그들은 그것(검문소)을 보고 방향을 돌려 우크라이나 국경으로 갔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인 루카셴코 대통령은 테러범 체포를 위해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긴밀히 공조했다고 강조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내용을 공개했다. 하지만 이는 그간 푸틴 대통령이 해왔던 주장과 대치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2일 모스크바 외곽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서 무차별 총격·화재를 일으킨 테러범들이 우크라이나 방향으로 도주했다는 점 등을 언급하며 우크라이나가 테러 배후에 있을 가능성을 제기해왔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도 테러범들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으려 했으며 우크라이나 측과 접촉했다고 주장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의 발언을 보면 테러범들이 우크라이나 쪽으로 간 것은 벨라루스 국경을 넘지 못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테러범들의 차량이 모스크바에서 브랸스크주로 향하자 벨라루스와 러시아 보안당국이 협조해 체포 작전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남서부에 있는 브랸스크주는 벨라루스 국경과 우크라이나 국경을 모두 맞댄 지역이다. 또 루카셴코는 자신이 잠도 못 자고 푸틴 대통령과 계속 소통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2024.03.27 04:06
  • 伊 국가대표 축구선수 아체르비, 인종차별 의혹 무혐의 결론

    나폴리 제주스, 인스타그램 프로필에 주먹 경례 사진 올려 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프란체스코 아체르비(36·인터 밀란)가 인종차별 의혹에 대해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탈리아축구연맹(FIGC)은 26일(현지시간) "아체르비가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는 최소한의 합리적 확신에 도달하지 못했다. 따라서 제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체르비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었다는 나폴리의 브라질 국적 수비수 후안 제주스의 증언만 있을 뿐 이를 뒷받침할만한 다른 증거는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로써 아체르비는 올 시즌을 조기에 종료할 위기를 모면했다. 만약 아체르비가 인종차별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면 최소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을 수 있었다. 현재 인터 밀란은 리그 9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또 그는 인종차별 혐의를 벗으면서 국가대표팀에 복귀할 수 있는 길도 열렸다. 앞서 이탈리아 축구 대표팀은 인종차별 의혹이 불거지자 그를 대표팀에서 중도 하차시켰다. 제주스는 이날 아체르비가 무혐의 처분을 받자 자신의 인스타그램 프로필 사진을 주먹 경례 사진으로 교체했다. 주먹 경례는 불끈 쥔 오른 주먹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리는 행위로, 19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 육상 남자 200m 시상식에서 미국 국적의 흑인 선수 토미 스미스와 존 카를로스가 시작한 이후 흑인 인권 운동을 상징하는 제스처로 자리 잡았다. 이번 사건은 지난 17일 인터 밀란과 나폴리의 경기에서 벌어졌다. 제주스가 후반전에 화가 난 표정으로 주심에게 무언가를 말한 뒤 유니폼 소매에 부착된 '인종차별 금지' 패치를 가리키는 모습이 TV 중계 카메라에 포착됐다. 제주스는 경기 후 입

    2024.03.27 03:59
  • 애플, 6월 10일 AI 전략 밝힌다…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개최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은 오는 6월 10∼14일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를 개최한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WWDC는 전 세계 개발자들을 초청해 애플이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통해 9∼10월에 공개될 최신 아이폰에 담길 새 기능을 발표하는 행사다. 애플은 매년 새로운 아이폰 운영체제 iOS를 공개해 왔다가 지난해에는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 기기를 전 세계에 선보인 바 있다. 애플은 올해 행사에서 공개할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발표는 인공지능(AI)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이 그동안 행사 첫날 새 운영체제나 기기를 발표해 온 만큼 올해에도 첫날인 10일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AI 전략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 마케팅 임원인 그레그 조스위악은 이날 WWDC 일정을 발표하면서 "절대적으로 놀라운(Absolutely Incredible) 일이 될 것"이라며 AI 공개를 암시했다. 이번 행사는 애플이 그동안 경쟁사들보다 AI 기술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아온 만큼 이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어느 때보다 관심이 쏠린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월 AI에 "상당히 투자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또 애플은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구글과 오픈AI 등 파트너들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I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새 아이폰에 접목될 iOS 18은 아이폰의 역사상 가장 야심 찬 소프트웨어 개편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스마트워치인 애플 워치의 소프트웨어를 개선하고 지난 2월 출시한 비전 프로 헤드셋에서 실행되는 운영 체제에 대한 첫 번째 업데이트를 애플은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

    2024.03.27 03:56
  • 폴란드 정부, 중앙銀 총재 탄핵 수순…옛 정권 유착 의혹

    하원서 특별법원 회부 절차…검찰은 前법무장관 수사 폴란드 연립정부가 옛 법과정의당(PiS) 정권과 유착한 의혹을 받는 중앙은행 총재의 해임 절차에 착수했다. A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연정 소속 폴란드 하원의원 191명은 26일(현지시간) 아담 글라핀스키 폴란드 중앙은행 총재를 국가재판소에 회부해달라는 내용의 발의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국가재판소는 대통령과 총리, 내각 구성원, 중앙은행 총재 등 고위 공무원의 불법행위를 따져 공직을 박탈하거나 형사처벌 하는 특별법원이다. 국가재판소 재판은 한국에서 헌법재판소가 맡는 공무원 탄핵 심판에 해당한다. 발의안이 제출됨에 따라 하원은 별도 위원회의 조사를 거쳐 글라핀스키 총재를 국가재판소에 넘길지 표결하게 된다. 연정은 글라핀스키 총재가 권한을 남용해 국채를 발행하고 주요 선거에 앞서 즈워티 환율을 움직이는 방식으로 옛 PiS 정권을 지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토마시 트렐라 신좌파당 의원은 기자들에게 "중앙은행이 PiS의 특수 임무를 맡는 최고의 요새로 변질했다"며 "총재가 물러나면 시장도 안도의 한숨을 내쉴 것"이라고 말했다. PiS 정부에서 재무장관을 지낸 파베우 샤와마하 중앙은행 이사는 기자회견을 열어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무너뜨리려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글라핀스키 총재는 PiS가 집권하던 2016년 취임했다. 2022년 5월 재임해 6년 임기 중 4년 이상이 남아있다. 도날트 투스크 총리는 앞서 글라핀스키 총재가 지위를 이용해 정치에 관여하고 인플레이션 관리도 못 했다며 국가재판소 회부 절차를 신속히 시작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폴란드 새 정부는 애국보수 성향의 PiS 정권 시절

    2024.03.27 02:48
  • EU, 6월 선거 앞두고 빅테크에 "허위정보 방지 노력 강화해야"

    디지털서비스법 준수 '가이드라인' 발표…위반시 매출 6% 과징금 유럽연합(EU)이 오는 6월 6∼9일 실시되는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주요 온라인 플랫폼을 상대로 허위 정보 확산 방지 노력을 강화하라고 권고했다. EU 집행위원회는 26일(현지시간) 디지털서비스법(DSA)에 따라 '초대형 온라인 플랫폼·검색엔진'으로 지정된 기업들을 상대로 선거 전후 이행 권고 사항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집행위는 가이드라인에서 온라인 선거 광고 콘텐츠나 인공지능(AI)으로 조작된 딥페이크 사진·영상 게시물에 명확한 표기를 하라고 권고했다. 또 허위 정보 확산 등 온라인상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위험'을 감시하고 대응할 수 있는 전문팀을 자체적으로 구축하라고 했다. 아울러 온라인 플랫폼에 다양한 종류의 선거 관련 콘텐츠가 노출될 수 있도록 관련 알고리즘을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일부 국가에서는 극우, 반(反)이민 관련 영상이 과도하게 노출됐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번 가이드라인이 DSA 규정에 근거해 마련된 만큼 선거 관련 가짜뉴스 확산 방지 노력을 충분히 기울이지 않을 경우 이를 근거로 추후 조사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집행위도 가이드라인을 이행하지 않는 기업은 "자체적으로 실시한 조처가 (가이드라인과) 동등하게 효과적이라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DSA는 온라인 허위 정보와 유해 콘텐츠를 막기 위해 도입된 법으로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됐다. 법을 위반하는 기업은 전 세계 매출의 최대 6%에 해당하는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 /연합뉴스

    2024.03.27 02:36
  • [르포] "참담"·"경제타격 우려" 다리 끊긴 볼티모어 주민들 탄식

    '키 브리지' 붕괴 현장 주변서 발 동동…"삶의 일부인데 슬프다" "저 다리는 내 삶의 일부인데, 정말 슬프다. " "참담한 비극이다. " "항구가 막히면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을까 걱정된다. " 26일(현지시간) 새벽 발생한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이하 키 브리지) 붕괴 사고 현장을 볼 수 있는 인근 도로변은 현지 주민들과 각지에서 찾아온 취재진으로 북적거렸다. 대형 화물선 한 대가 볼티모어 항만을 가로지르는 키 브리지의 교각을 들이받으면서 다리가 무너져 내렸고, 최소 6명의 실종자가 나온 사고였다. 기자는 이날 아침 워싱턴 D.C.를 출발해 1시간여 버스를 타고 볼티모어에 도착한 뒤 택시편으로 키 브리지와 가까운 볼티모어항으로 이동했지만, 입구에서 "업무 관계가 아니면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는 말을 듣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또 붕괴된 다리 쪽으로 접근하는 도로는 철저히 통제되고 있었다. 다리를 볼 수 있는 곳을 찾아 이동하던 중 사람들이 몰려 있는 곳을 발견하고 택시에서 내렸더니 단절된 교각과 처참하게 파손된 교각의 철제 구조물들이 눈에 들어왔다. 교각 주변에는 선적을 기다리던 항구의 차량이 늘어서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주민들은 진행 중인 구조 작업에서 생존자가 나오길 고대하는 동시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볼티모어에서 나고 자랐다는 61세 여성 섀럴 씨는 "키 브리지는 내 삶의 일부"라며 "어릴 적부터 다리를 보고 자랐고, 다리 주변의 작은 섬에도 놀러 가곤 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키 브리지는) 항상 저기 있었는데, 정말 슬프다"며 혀를 찼다. 섀럴 씨는 형제가 트럭을 운전한다고 소개한 뒤 "다리를 보수할 때

    2024.03.27 02:34
  • 러 로사톰 "우즈베크 원전 건설에 한국·프랑스 참여할 것"

    러시아 국영 원자력 기업 로사톰은 우즈베키스탄 최초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 한국과 프랑스가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키릴 코마로프 로사톰 부회장은 로사톰이 주도하는 우즈베키스탄 원전 건설에 한국과 프랑스 기업들이 참여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러시아만의 프로젝트가 아닐 것"이라며 "프랑스, 한국 등 전 세계 공학자, 회사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17년 러시아는 우즈베키스탄과 총 설치용량 2천400메가와트(MW) VVER-1200 원전 2기를 건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중앙아시아 유일의 가동 원전이 될 이 시설은 우즈베키스탄 투즈콘 호수 인근 자자흐 지역에 건설될 예정이다. 세계 5위 우라늄 공급국인 우즈베키스탄은 현재 의존도가 높은 천연가스 고갈에 대비해 대체 에너지원으로 원자력에 관심을 두고 있다. /연합뉴스

    2024.03.27 02:31
  • 바이든 "볼티모어 교량 붕괴, 끔찍한 사고…항구, 신속 재가동"

    "의도적 행동이라 믿을 이유나 징후 없다"…복구 지원 의지 강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선박 충돌로 볼티모어항의 교량이 붕괴한 것과 관련, "지금까지 상황은 끔찍한 사고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도적인 행동이 있었는지를 믿을만한 어떤 이유나 징후가 없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붕괴 사고로 6명이 여전히 실종된 상태라는 점을 거론한 뒤 "실종자에 대한 수색 및 구조작업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 비상 상황에서 대응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모든 연방 정부의 자원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박 위의 선원들이 메릴랜드 교통부에 (자신들의) 배를 통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고 그 결과 지역 당국은 선박이 다리에 충돌하기 전에 통행을 차단할 수 있었으며 이에 따라 (추가 피해를 막아)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선박 출입과 볼티모어 항구 가동은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중지된다"면서 "선박 통행이 재개되려면 수로를 치워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볼티모어 항은 미국의 가장 큰 해운 허브 중 한 곳이며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이를 가동할 것"이라면서 "연방 정부가 교량을 다시 짓는 데 필요한 비용을 전액 부담하는 것이 제 의도"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2024.03.27 02:24
  • 베네수엘라 야권 연합, 대선후보 등록 불발…부정선거 논란일 듯

    "현 대통령이 경쟁자 선택" 반발…美 제재 가중 가능성도 오는 7월 대통령선거를 앞둔 남미 베네수엘라에서 야권 연합이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대선후보 등록을 결국 하지 못했다. 3선 도전에 나선 니콜라스 마두로(61) 대통령을 비롯해 개별 야당의 10명 가까운 후보들이 등록을 끝낸 것과 대조적으로, 부정 선거 논란 등 갈등이 예상된다. 베네수엘라 '민주 야권 연합'(PUD)인 '통합 베네수엘라'는 26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는 지난 21일 오전 6시부터 시한(25일 오후 11시 59분 59초)까지 후보 등록 온라인 시스템에 접근할 수 없었다"며 "마두로 정권은 야권 단일 후보 등록을 허용하지 않았고, 정당한 우리의 권리를 침해했다"고 비난했다. 베네수엘라 야권 연합은 피선거권을 박탈당한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56) 벤테 베네수엘라 정책고문 대신 저명한 역사학자이자 철학자인 코리나 요리스(80) 전 교수를 후보로 선출한 바 있다. 마차도 고문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마두로가 대선에서 자신의 경쟁자를 선택했다"며 "우리가 수개월 전부터 우려하고 경고했던 사태가 결국 일어나고야 말았다"고 성토했다. 이런 가운데 야권 연합에 참여하지 않은 다른 개별 야당에서는 후보 등록을 정상적으로 마쳤다고 이 나라 일간지인 엘나시오날은 보도했다. 후보 중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마누엘 로살레스(71) 술리아 주지사다. 로살레스 주지사는 2006년 대선에서 베네수엘라 좌파의 대부로 불리는 우고 차베스(1954∼2013)에 패한 바 있다. 이후 페루로 망명했다가 고국에서 옥고를 겪었다. 로살레스 주지사의 소속 정당인 '새로운 시간'(UNT)은 성명에서 "아직 설명되지 않은

    2024.03.27 02:23
  • "SK하이닉스, 美인디애나주에 5조3000억원 투자 칩 패키징 공장"

    WSJ "2008년 가동 시작…美 대규모 HBM 패키징 첫 주요 시설될 것"SK하이닉스가 미국 인디애나주 서부 웨스트 라피엣에 첨단 반도체 패키징 공장을 건설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소식통은 SK하이닉스가 이 공장 건설을 위해 40억 달러(약 5조3천억원)를 투자하게 되며 2028년 가동을 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SK하이닉스 이사회는 조만간 이 결정을 승인할 것으로 알려졌다.이 공장 건설로 800∼1천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며, 연방과 주 정부의 세금 인센티브 등 지원이 프로젝트 자금 조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소식통은 설명했다.공장이 들어서는 인디애나주 웨스트 라피엣에는 미국 최대 반도체 및 마이크로 전자공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대학 중 한 곳인 퍼듀대학이 있다.SK하이닉스는 대만 반도체 기업 TSMC와 인텔 공장이 들어서는 등 반도체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는 애리조나주도 고려했으나, 퍼듀대를 통해 엔지니어 풀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이점을 감안해 인디애나주를 최종 선택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패키징은 웨이퍼 형태로 생산된 반도체를 자르고 전기 배선 등을 연결해 전자 기기에 탑재할 수 있는 형태로 조립(패키징)하는 반도체 생산의 마지막 단계다.앞서 지난 1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SK하이닉스가 인디애나주를 반도체 패키징 공장 부지로 선정했으며, 이 공장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들어갈 고대역폭 메모리(HBM) 제조를 위한 D램 적층에 특화한 시설이 될 것이라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달 19일 미국 내 패키징 공장 부지로 인디애나주를 선정했다는 보도에 대

    2024.03.27 02:18
  • '바클리 마라톤' 첫 여성 완주자 탄생 "99초 남기고 완주"

    40세 영국 여성 재스민 패리스가 바클리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59시간 58분 21초 기록으로 완주했다.24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영국 미들로디언 출신 40세 여성 재스민 패리스가 미국 테네시주 프로즌헤드 주립공원에서 열린 올해 바클리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59시간 58분 21초 기록으로 완주했다.제한시간 60시간의 막바지, 단 99초를 남기고 결승선을 통과한 패리스는 세계에서 가장한 혹독한 마라톤 코스로 유명한 바클리 마라톤의 최초 여성 완주자로 기록을 올렸다.두 아이의 엄마인 재스민은 수의사 겸 울트라 마라톤 선수다. 그는 지난 2019년 1월 더비셔에서 스코틀랜드 국경까지 268마일(약 429km)를 달리는 몬테인 스파인 경주를 83시간 12분 23초에 주파하기도 했다.한편, 1986년 시작된 바클리 마라톤은 세계에서 가장 혹독한 마라톤 코스로 유명하다. 매년 바뀌는 20마일(약 32km) 코스를 총 다섯번 도는데, 길이 없는 험지를 개척하거나 덤불로 뒤덮인 숲 사이를 통과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에베레스트산 높이의 2배가 넘는 약 1만8900m의 산악지대를 오르내려야 하는 등 인간 의지를 시험하는 극한의 코스로 악명이 높다.대회는 마틴 루터 킹 암살범인 제임스 얼 레이가 1977년 탈옥한 뒤, 약 50시간 동안 수색을 피해 약 12마일(약 19km) 이동한 사건을 계기로 만들어졌다.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 선수들은 1.60달러의 입장료와 자신이 마라톤에 참가해야 하는 이유가 담긴 에세이를 작성해 제출해야 한다.한편, 현재까지 단 스무 명의 참가자만이 제한시간 60시간 이내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2017~2023년 사이에는 아무도 완주하지 못했으나 올해 대회에서는 패리스를 포함해 다섯 명의 완주자가

    2024.03.27 01:51
  • 굶주린 가자 주민의 비극…"구호품 건지려다 18명 익사"

    하마스 "구호품 공중 투하 중단하고 육상 검문소 열라"6개월 가까이 이어진 전쟁으로 아사자가 속출하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바다에 떨어진 구호품을 건지려다 익사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로이터·AFP 통신 등 외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최근 소셜미디어(SNS)에 게시된 영상을 보면 가자지구 북부 베이트 라히아의 해변에서 사람들이 공중에서 투하된 구호품을 차지하기 위해 앞다퉈 달리거나 바닷물에 빠진 구호품을 건지기 위해 거센 파도 속으로 뛰어드는 모습이 보인다.수염을 기른 한 젊은 남성이 숨이 끊어진 듯 늘어진 채 해변으로 끌려 나오고,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이 남성을 살리기 위해 흉부 압박을 시도하다가 결국 포기하는 장면도 담겼다.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한 남성은 "아이들에게 줄 식량을 건지기 위해 바닷물에 뛰어들었다가 순교했다"며 "구호품은 육상으로 전달돼야 한다"라고 말했다.국제사회는 전쟁 와중에 육로를 통한 구호품 수송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자 최근에는 항공기로 공중에서 가자지구에 구호품을 떨어뜨리기도 하고, 선박을 이용해 대규모 물자를 해안으로 전달하기도 한다.그러나 이렇게 전달된 구호품이 필요한 양의 20%에 그치고 있다는 게 구호단체들의 지적이다.사건·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다.최근에는 육로를 통한 가자지구 북부 구호품 전달 과정에서 100명이 넘는 피란민이 사망했다.하마스 측은 그 원인을 이스라엘의 발포라고 주장했고, 이스라엘군은 압사 사고라고 반박했다.공중에서 떨어지는 구호품에 맞아 목숨을 잃거나 바다에서 구호품을 건지려다 익사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하마스

    2024.03.27 01:39
  • 마크롱, 브라질 국빈 방문…FTA 갈등 봉합 주목(종합)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시절 냉각된 관계 회복 단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남미 대표국 브라질을 국빈 방문한다. 프랑스 대통령의 브라질 국빈 방문은 2013년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 이후 11년만이다. 양국 관계는 반(反)서방, 친(親)러시아 성향의 극우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이 2019년부터 2022년 말까지 통치하는 동안 긴장 상태였다. 특히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임기 초반 아마존 산불의 대응책을 두고 양국 지도자가 설전을 벌이다 감정싸움으로 이어지기까지 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이번 국빈 방문은 냉각됐던 양국 외교 관계에 다시 훈풍을 불어넣으려는 목적이 깔려 있다. 일간 르몽드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브라질 파라주의 주도 벨렝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과 만난다. 두 정상은 이미 국제 행사에서 여러 차례 만나기도 했다. 이번 국빈 방문엔 까르푸, 에어버스 등 프랑스 주요 기업 대표와 여러 중소기업 관계자가 동행해 남미의 주요국 브라질을 통해 이 지역 시장 개척을 모색한다. 마크롱 대통령은 상파울루에서 열리는 양국 비즈니스 리더들의 포럼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르몽드는 이번 방문이 유럽연합(EU)과 남미가 자유무역협정(FTA) 없이도 무역이 번창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일정이라고 해석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EU와 남미공동시장(MERCOSUR·메르코수르) 간 FTA 협상 타결을 반대한다. 값싼 외국산 농산물 유입으로 자국 농민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룰라 대통령은 이달 초 "EU와 메르코수르는 이 협정이 필요하며 (FTA는) 더 이상 좋고 싫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조속히 타

    2024.03.27 01:24
  • 美 대형 교량, 선박 충돌로 붕괴…실종자 20여명 수색중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항의 대형 다리가 심야 출항한 컨테이너선과의 충돌로 무너졌다. 다리 위를 지나던 차량 여러 대가 강으로 추락해 당국이 20명가량의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테러 징후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선주 측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데 협조하겠다고 밝혔다.26일 미 해안경비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30분쯤 볼티모어의 항만을 가로지르는 다리인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의 교각에 대형 화물선 한 대가 충돌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교량은 충돌 직후 약 20초 만에 가운데 상판부터 무너져 내렸다. 695번 고속도로와 연결된 다리를 지나던 차량들도 강물로 추락했다.정확한 피해 상황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소방당국은 “최소 7명에서 최대 20명이 물에 빠져 실종된 것으로 보고 구조대원들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리처드 월리 볼티모어 경찰국장은 “테러 징후는 없다”고 발표했다.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는 다리 붕괴와 관련해 비상사태를 선포한 뒤 X(옛 트위터)에 “연방 자원이 신속하게 배치될 수 있도록 여러 기관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셜미디어상에는 다리 붕괴 순간을 찍은 영상이 급속도로 공유되고 있다.사고를 낸 컨테이너선은 싱가포르 선적의 달리호다. 현대중공업이 2015년 건조한 달리호는 3만3000t 크기에 컨테이너 약 9700개를 실어 나를 수 있다. 선주는 그레이스오션, 용선사는 글로벌 해운사인 머스크다. 달리호는 이날 오전 1시쯤 볼티모어에서 출항했으며 파나마 운하를 경유해 스리랑카 콜롬보로 갈 예정이었다.김리안 기자

    2024.03.27 01:16
  • 日서 '홍국' 성분 함유 섭취 신장병 사망자 나와

    일본에서 붉은누룩곰팡이로 쌀을 발효시킨 '홍국(붉은 누룩)' 성분을 함유한 제품을 복용한 소비자가 사망했다.일본 의약외품 전문업체 고바야시제약은 26일 홈페이지를 통해 홍국 성분이 들어간 자사 건강보조식품 '홍국 콜레스테 헬프'를 복용한 소비자 1명이 사망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사망자는 2021년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이 제품을 복용했으며, 신장 질환이 악화해 지난달 숨졌다.고바야시제약은 자사 제품 복용으로 인해 사망했는지 등의 인과 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홍국은 붉은누룩곰팡이(홍국균)로 쌀 등을 발효시켜 붉게 만든 것으로, 콜레스테롤 분해 효과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건강보조식품 등에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도 붉은색의 '홍국쌀빵' 등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고바야시제약은 지난 22일 "홍국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복용하고 건강에 문제가 생겼다는 제보가 있다"며, 피해 조사와 동시에 '홍국 콜레스테 헬프' 3종을 리콜한다고 발표했다.이후 이 제품으로 신장병 등 신장 장애로 입원했다는 신고가 전날까지 26건 확인됐으며, 이 중 6명이 입원했고 2명은 인공 투석이 필요한 상태였다. 26일 새롭게 50명이 추가돼 입원 환자가 70여명으로 늘었다.'홍국 콜레스테 헬프'는 지난 2021년 발매 후 약 110만개가 팔렸다. 하지만, 유럽에선 홍국 성분 건강식품으로 인한 피해가 보고된 적이 있으며, 유럽연합(EU)에서 홍국균이 곰팡이 독소인 시트리닌을 생성하는 경우도 있어 기준치를 설정했다.고바야시제약은 이번 일로 문제가 된 제품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시트리닌은 검출되지 않았으며 일부 원료에 의도치 않은 성분이 포함됐을 가능

    2024.03.27 01:15
  • "SK하이닉스, 美인디애나주에 칩 패키지 공장…5조3천억원 투자"

    WSJ 보도 "퍼듀대 위치 웨스트 라피엣…2028년 가동" SK하이닉스가 미국 인디애나주 서부 웨스트 라피엣에 첨단 반도체 패키지 공장을 건설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은 SK하이닉스가 이 공장 건설을 위해 40억 달러(약 5조3천억원)를 투자하게 되며 2028년 가동을 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SK하이닉스 이사회는 조만간 이 결정을 승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장 건설로 800∼1천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며, 연방과 주 정부의 세금 인센티브 등 지원이 프로젝트 자금 조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공장이 들어서는 인디애나주 웨스트 라피엣에는 미국 최대 반도체 및 마이크로 전자공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대학 중 한 곳인 퍼듀대학이 있다. 앞서 지난 1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SK하이닉스가 인디애나주를 반도체 패키징 공장 부지로 선정했으며, 이 공장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들어갈 고대역폭 메모리(HBM) 제조를 위한 D램 적층에 특화한 시설이 될 것이라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반도체 산업 컨설팅 회사인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스트래티지스의 헨델 존스 최고경영자(CEO)는 "SK하이닉스가 미국에 패키징 시설을 짓는 비용은 한국에 비슷한 공장을 짓는 것보다 약 30∼35% 더 들 것"이라며 "미 정부의 자금 지원이 추가된 비용의 일부를 상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24.03.27 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