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시장 추정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2분기 뉴욕증시가 하락세를 그렸고 기업공개(IPO)와 인수합병(M&A)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포트폴리오 다양화로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18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2분기 매출이 118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129억3300만달러) 대비 2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추정치인 108억6000만달러를 10억 달러 웃돌았다.

순이익은 27억9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8% 감소했다. 업계 전반적으로 IB 시장이 크게 위축된 결과다. 다만 주당 순이익(EPS)이 7.73달러로 역시 시장 추정치(6.58달러)를 크게 제쳤다.

글로벌 시장 부문 매출이 64억7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2% 증가했다. FICC(채권·외환·상품) 부문 매출이 36억1000만달러로 이 기간 55% 늘어나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주식 부문 수익도 28억6000만달러로 11% 증가했다. 시장 추정치(26억8000만달러)를 웃돌았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에서 “도전적인 시장 상황에서 고객들이 골드만삭스의 전문성과 실행력을 믿은 결과 2분기 견고한 실적을 냈다”며 “장기적으로 주주들의 이익을 창출할 능력이 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 주가는 개장전 거래에서 3.5% 상승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