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부터 새 동영상 게시는 금지돼
러 틱톡 차단 고려…"국산 SNS 활성화 기대"
러시아가 중국의 동영상 공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틱톡을 차단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 연방 통신·정보기술·매스컴 감독청(로스콤나드조르)은 틱톡을 전면 차단해 달라는 'SNS·메신저 전문사용자 협회'의 요청에 따라 다음 달 8일까지 검토하기로 했다.

구독자 수 10만명 이상 SNS 이용자의 모임인 이 협회는 틱톡을 차단하면 러시아 SNS 이용자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틱톡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개시 이후인 2022년 3월 러시아 사용자의 새 동영상 게시를 차단했다.

또 러시아 사용자가 외국 사용자의 게시물을 볼 수 없도록 했다.

이같은 금지 조치는 러시아가 러시아군 관련 가짜뉴스 유포를 금지하고 이를 어기면 처벌하는 법을 도입하면서 시행됐다.

이 때문에 현재 러시아의 틱톡 사용자는 2년여 전에 올라온 동영상만 볼 수 있다.

이들 동영상에 댓글을 남길 수는 있다.

협회는 "러시아 틱톡 가입자의 70%가 여전히 틱톡을 이용하고 있다"며 "습관적으로 동영상을 보거나 동영상이 얼마나 오래됐는지를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경우"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틱톡을 차단하면 VK비디오, 야피, 젠 등 러시아 동영상 플랫폼 이용자를 3천만명까지 늘릴 수 있으며 전문 SNS 사용자는 국내 플랫폼에서 더 많은 구독자를 확보할 수 있어 수익 창출 기회가 많아진다"고 밝혔다.

키르기스스탄도 틱톡 차단을 추진하고 있다고 17일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키르기스스탄 국가안보위원회는 틱톡이 아동의 건강과 발달 보호에 관한 법률을 지키지 않는다며 디지털개발부에 자국 영토 내 틱톡 서비스 제한을 요청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