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금값에 날으는 도둑...금은방 연일 털려
충남 천안동남경찰서는 금은방에서 순금 팔찌를 훔쳐 달아난 혐의(특수절도)로 10대 2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군(10대)과 B(10대)군은 지난 15일 천안 동남구 신부동의 한 금은방에 들어가 1천600만원 상당(30돈)의 금팔찌를 훔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온라인에서 범행이 쉬워 보이는 금은방을 사전에 검색해 찾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위급상황 발생 시 금은방 직원이 출입문을 원격으로 닫을 수 있다는 것도 파악해 각자 역할을 분담하는 등 치밀하게 계획했다.
A군은 팔찌를 살 것처럼 굴어 금은방 직원에게 팔찌를 건네받아 착용한 뒤 그대로 도주했다. 이 순간 B군은 출입문 근처를 서성이며 전화하는 척 해 업주가 출입문을 닫을 수 없도록 방해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도주 중인 이들을 불과 15분여만에 검거했다.
A군은 고등학교를 중퇴한 뒤 배달기사로 일하다 최근 오토바이 사고를 내 빚을 지는 등 생활고를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고등학교 재학생인 후배 B군을 꼬드겨 범행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12일에는 천안의 한 금은방에서 도금한 은팔찌를 순금으로 속여 팔아 1천495만원을 챙긴 혐의(사기)로 20대가 구속됐다.
대전 대덕경찰서는 지난달 27일 8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친 혐의(절도)로 C씨(40대)를 대덕구 신탄진동의 한 노래방 안에서 긴급체포해 경기 오산경찰서에 인계했다.
절도 등 전과가 많은 C씨는 경기 오산시의 한 금은방에서 손님인 척 800만원 상당의 금목걸이, 금시계를 착용하고 '화장실에 다녀오겠다'며 그대로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비어있는 금은방에 침입해 귀금속을 훔치는 것에서 나아가 최근에는 범죄 수법도 다양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