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비중' 장애인활동급여 6천321억원…대중교통 이동편의 지원 1조853억원
거주시설 개선·거점공간 확충…오세훈 취임 후 매년 11% 증가 "효율적 배분"
서울 장애인복지 예산 역대 최대 1.6조…"어려워도 약자동행"
서울시는 올해 장애인복지예산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1조6천363억원을 투입한다고 17일 밝혔다.

서울시 총예산(45조7천405억원)은 지난해보다 1조4천500억원가량 줄었으나 장애인 복지예산은 1천263억원(8.4%) 늘어난 수치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민선 8기로 취임한 2021년 이후 매년 장애인 관련 예산은 평균 11%씩 늘었다.

현재 서울시에 등록된 장애인은 전체 인구의 4% 수준인 38만9천592명으로, 올해 예산은 장애인 1인당 약 420만원을 지원할 수 있는 규모다.

장애인복지 관련 예산 중 가장 큰 비중(38.6%)을 차지하는 것은 '장애인활동지원급여'로 지난해보다 566억원 늘어난 6천321억원을 책정했다.

수급자는 올해 기준 2만6천176명이고 10∼20대가 전체 수급자의 37.6%를 차지한다.

최중증 장애인 2천668명에 대해서는 서울형 급여를 추가로 지급한다.

장애인 거주 시설과 환경 개선에는 총 44억원을 투입한다.

올해 총 4개 장애인시설에 대한 환경개선에 35억원을 투입하고 2028년까지 31곳 리모델링을 끝낼 계획이다.

장애인의 편리한 대중교통 이용을 돕고 이동 편의를 지원하는 데는 지난해보다 93억원 늘어난 1천853억원을 투입한다.

지난해 8월부터 시작한 장애인 버스요금 지원에 243억원을 배정했다.

장애인 1인당 월 5만원, 혼자 이동이 어려운 중증 장애인의 경우는 동반자까지 월 10만 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휠체어를 이용하지 않는 중증 시각 장애인과 신장 장애인을 위한 택시인 복지콜 서비스는 지난해보다 11억원 늘린 160억원을 배정했다.

장애인에게 꼭 필요한 상담부터 돌봄, 맞춤형 교육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하는 장애인복지관 확장과 맞춤형 체육시설 등 거점 공간 확충에는 249억원을 지원한다.

이 중 72억원을 서대문구 시립서대문농아인복지관 별관 건립에 사용해 2007년 개관한 5층 규모 본관 옆에 9층 규모 별관 건물 신축해 청각·언어장애인 종합서비스를 확대·제공한다.

올해 상반기 준공해 하반기부터는 이용할 수 있다.

건립 35년이 넘은 동작구 시립발달장애인복지관 별관 신축에도 32억원을 투입한다.

이외에도 장애인 연수·교육 등을 위한 복합시설인 어울림플라자(109억원)와 장애인 체육활동과 건강증진에 도움을 줄 반다비체육센터 건립(36억원)도 추진한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서울시는 어려운 재정 여건에도 약자와의 동행을 실현하기 위해 올해 1조6천억원의 장애인 복지예산을 편성했다"며 "한정된 예산이지만, 더 많은 장애인에게 고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예산을 활용하고 효율적으로 배분해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