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청주공장 전경.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전경.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가 장중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12일 오후 1시26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500원(0.27%) 오른 18만8900원을 기록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장중 한때 19만1400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기존 19만500원)를 갈아치웠다.

이날 SK하이닉스 주가 상승의 이유는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주도주 엔비디아가 4% 이상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4.11% 오르며 906.16달러를 기록했다. 엔비디아의 주가가 900달러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1일 이후 처음이다.

엔비디아는 SK하이닉스 고성능 반도체 고객사다.

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1일 SK하이닉스가 인디애나주를 반도체 패키징 공장 부지로 선정했으며, 이 공장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들어갈 HBM 제조를 위한 D램 적층에 특화한 시설이 될 것이라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미국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반도체 관련 기업 30곳을 묶은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이날 전 거래일보다 2.42% 상승한 4906.37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올 1분기 실적 컨센서스(최근 3개월간 증권사 추정치 평균)은 매출 11조9850억원, 영업이익 1조5057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같은 분기 5조881억원보다 135.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전년(3조4023억원 손실) 대비 흑자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전 분기(3460억원)와 비교해도 영업이익이 4배로 확대될 전망이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지난달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는 전체 D램 판매량 중 HBM 판매 비트 수가 지난해 한 자릿수에서 두 자릿수 퍼센트로 올라와 수익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내년에도 HBM 수급은 타이트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