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유가는 가자 지구의 휴전에 대한 기대가 사라졌으나 이익 실현이 이어지면서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20달러(1.39%) 하락한 배럴당 85.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유가는 이달 들어 2.48% 올랐고, 올해 들어 19% 가까이 상승했다.

6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0.96달러(1.06%) 하락한 배럴당 89.42달러에 거래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여전히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에 주목하고 있다.

전일 이스라엘군이 가자 남부 지역에서 병력을 일부 철수하면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 가능성이 불거졌으나 이는 하루 만에 희석됐다.

이스라엘군은 "가자 남부 최대도시 칸 유니스에서 98사단이 철수한 것은 예상되는 라파 공격을 포함한 추가 작전 준비를 위한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중동 위험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최근 유가 랠리가 한풀 꺾이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이익 실현에 초점을 맞췄다.

올해 들어 유가가 많이 오른 만큼 어느 정도 이익을 실현하려는 수요가 많아졌다고 전문가는 언급했다.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됐으나 유가가 상승폭을 더할지에 대한 불확실성도 크다.

벨란데라 에너지 파트너스의 매니쉬 라지 매니징 디렉터는 "유가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엄청 올라 이익을 확보하고 싶은 투자자들에 이익 실현의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유가] 가자지구 휴전기대 무산에도 이익실현에 하락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