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당 만들어달라"…범야권 200석 전망에 "여당의 지나친 엄살"
與 '정권 안정론'에 "지난 2년간 안정적으로 할 형편 안됐나"
김부겸 "민주당 잘했다는 건 아니나 이번엔 與 폭주에 회초리를"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9일 "이번에 정부·여당의 폭주에 회초리를 들지 않으시면 앞으로 2년 동안 이 나라의 운영을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가 끝나면 앞으로 2년 동안 큰 선거가 없으니 이번 의회(22대 국회)만큼은 민주당이 1당이 되도록 만들어 달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어 "그래야 대통령의 국정운영 기조도 바로잡고, 주권자인 여러분이 가진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 보여주실 수 있다"며 "민주당이 잘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기회에 (정권을) 심판하자는 민주당의 주장은 충분히 이해해 달라"고 했다.

'정권 심판론'에 맞서 여당이 '정권 안정론'을 내세운 데 대해선 "지난 2년간 (국정 운영을) 안정적으로 할 형편이 안 됐나"라며 "자꾸 야당 핑계 댈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야당과 대화하면서 국정을 운영했다면 이렇게까지 국민 사이에 심판론이 크게 번졌겠나"라고 반문했다.

김 위원장은 여당 일각에서 범야권이 200석을 차지해 현 정부가 '식물 정부'가 되는 것을 막아 달라는 주장이 나오는 것을 두고는 "(여당의) 지나친 엄살"이라며 "(200석은) 불가능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막판 선거 판세와 관련해 "격전지가 더 늘어났다"며 "아직 40∼50군데는 엎치락뒤치락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가장 관심 있게 지켜보는 지역구를 꼽아 달라는 말에는 민주당 이광재 후보와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가 경쟁하는 경기 성남분당갑을 지목하며 "우리 사회 중도층의 표심을 대표하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