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3월 신규 일자리가 시장 예상 수준을 넘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뜨거운 노동시장’ 상황이 지속되면서 미국 중앙은행(Fed)이 연내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자세를 취할 것이란 전망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5일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3월 미국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30만3000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20만 건을 큰 폭으로 웃도는 수치다. 3월 실업률도 3.8%로 전달(3.9%)보다 소폭 낮아졌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평균 수준을 뛰어넘는 고용 증가세는 미국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동시에 수요 측면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

제롬 파월 미 Fed 의장은 기준금리 인하에 앞서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지속되는지 확신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선 노동시장 과열 완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