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2030년 목표 판매대수(430만 대)의 58%(248만 대)를 친환경차로 채우기로 했다. 1년 전 밝힌 계획보다 10만 대 늘어난 수치다. 전기차 판매 목표(160만 대)는 그대로 두되 하이브리드카 판매량을 78만 대에서 88만 대로 늘리기로 했다.
기아, 하이브리드카 판매 두배 늘린다
기아는 5일 송호성 최고경영자(CEO·사장)가 참석한 가운데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중장기 전략을 공개했다. 기아는 지난해 23만 대였던 전기차 판매대수를 2030년 160만 대로 7배가량 끌어올리기로 했다. 같은 기간 하이브리드카는 41만 대에서 88만 대로 확대하기로 했다. 당초 예상보다 하이브리드카 수요가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기아는 2028년까지 38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기존 5개년(2023∼2027년) 계획보다 5조원 늘어난 수치다.

올해 판매 목표는 작년보다 3.6% 많은 320만 대로 설정했다. 세계 시장 점유율로 따지면 3.8%다. 올해 매출은 101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12조원, 영업이익률은 11.9%로 잡았다.

김재후/빈난새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