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25일 SK하이닉스에 대해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 시장에 경쟁자가 진입하더라도 점유율 상실 효과가 매우 미미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6만8000원에서 19만7000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의 견고한 지위가 지속될 것”이라며 “엔비디아의 H200에 들어가는 HBM3E 출하가 이달 말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범용 메모리반도체 시황 회복도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당초 메모리업계의 가동률 정상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수급 악화 가능성을 고려해 하반기 가격 전망을 다소 보수적으로 추정했다”면서 “예상 대비 수요 환경이 우호적”이라고 분석했다.그러면서 올해 연간 D램 가격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45%에서 53%로, 낸드플래시는 55%에서 70%로 각각 상향해 제시했다.이에 따라 한화투자증권이 제시한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도 기존 9조6000억원에서 12조7000억원으로 높아졌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마켓인사이트 2월 20일 오후 3시 5분노르웨이 오피스에 투자한 국내 부동산펀드가 투자금 230억원을 모두 날리게 됐다. 유럽 상업용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국내 금융사들이 수년 전부터 집중 투자한 해외 오피스빌딩에서 손실이 잇따르고 있다.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노르웨이 오피스에 투자한 ‘ARA유럽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1호’에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했다. 건물의 담보대출 대주단이 요구한 추가 출자를 이행하지 못해서다. 이 펀드는 대주단의 권리 행사를 유예하는 현상 유지(스탠드스틸) 계약 기간이 지난 다음달 14일 230억원 규모의 운용자산을 최종 손실 처리할 예정이다.이 펀드는 2019년 노르웨이 포르네부에 있는 오피스 보통주 25%에 약 230억원을 투자했다. 이 상품은 운용사인 ARA코리아자산운용이 설계해 NH투자증권 IBK투자증권 등을 통해 고액자산가들에게 판매됐다.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기업 에퀴노르가 100% 임차하고 있어 안전하고 연 8%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며 투자자를 모았다.그러나 매입 당시 5900억원에 달하던 오피스 가격이 지난해 5000억원대 초반으로 하락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담보인정비율(LTV)이 62.5%로 오르며 대주단은 추가 출자를 요구했으나 현지에서 자금 조달에 실패했다. 업계 관계자는 “90억여원을 추가로 내야 EOD에서 벗어날 수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말했다.업계는 부동산 펀드 손실에 따른 분쟁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한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트리아논 빌딩에 투자한 이지스글로벌부동산투자신탁229호의 누적 손실은 80%를 넘어섰다. 미래에셋맵스의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오피스빌딩과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의 브뤼셀 투아종도르 빌딩 등에서도 줄줄이 손실이 발생했다.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국내 증시에서 비트코인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2년 3개월 만에 5만달러선을 돌파하자 관련주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13일 오전 9시 10분 기준 우리기술투자는 전 거래일 대비 640원(10.16%) 오른 69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 초반 7320원까지 뛰기도 했다. 한화투자증권도 5.57% 상승하고 있다. 두 회사는 두나무 지분을 갖고 있어 비트코인 관련주로 분류된다. 두나무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고 있다. 위지트(6.86%), 티사이언티픽(5.28%)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위지트는 자회사 티사이언티픽이 빗썸코리아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가상자산 관련주로 분류된다.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며 이들의 주가가 강세를 띠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께 5만46.18달러를 기록하며 5만달러를 돌파했다. 현재는 5만달러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5만달러를 넘어선 건 2021년 12월 이후 처음이다.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되며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암호화폐 투자사 코인셰어즈의 리서치 책임자인 제임스 버터필은 파이낸셜타임스(FT)에 "다수의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 이후 실망스러운 성적을 냈지만, 그럼에도 신규 ETF로의 자금 유입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뉴욕증시에서도 비트코인 관련주는 강세를 보였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암호화폐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3.75% 급등했다.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11.02% 폭등했다. 비트코인 채굴업체 마라톤 디지털이 14.19% 폭등하는 등 채굴업체의 주가도 일제히 급등했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