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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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에서 비트코인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2년 3개월 만에 5만달러선을 돌파하자 관련주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오전 9시 10분 기준 우리기술투자는 전 거래일 대비 640원(10.16%) 오른 69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 초반 7320원까지 뛰기도 했다. 한화투자증권도 5.57% 상승하고 있다. 두 회사는 두나무 지분을 갖고 있어 비트코인 관련주로 분류된다. 두나무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고 있다.

위지트(6.86%), 티사이언티픽(5.28%)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위지트는 자회사 티사이언티픽이 빗썸코리아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가상자산 관련주로 분류된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며 이들의 주가가 강세를 띠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께 5만46.18달러를 기록하며 5만달러를 돌파했다. 현재는 5만달러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5만달러를 넘어선 건 2021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되며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암호화폐 투자사 코인셰어즈의 리서치 책임자인 제임스 버터필은 파이낸셜타임스(FT)에 "다수의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 이후 실망스러운 성적을 냈지만, 그럼에도 신규 ETF로의 자금 유입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증시에서도 비트코인 관련주는 강세를 보였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암호화폐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3.75% 급등했다.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11.02% 폭등했다. 비트코인 채굴업체 마라톤 디지털이 14.19% 폭등하는 등 채굴업체의 주가도 일제히 급등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