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목표가 우파 정당으로부터 위협 받고 있다. 미국과 유럽 우파 정당들이 기후 정책에 제동을 걸고 있다. 특히 미국의 기후 정책이 후퇴하면 전 세계적으로 막대한 타격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우파 정치인들이 기후 변화 자체보다는 경제를 탈탄소화하는 정부의 조치를 더 큰 위협으로 느낀다는 분석이다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시간45분에 걸쳐 통화를 했다. 두 정상은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여 만에 관계 안정화를 위한 소통을 이어갔지만 대만·남중국해 문제, 미·중 기술전쟁 등에서는 팽팽한 견해차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3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전날 바이든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통화했다. 통신은 “양국 관계와 공동 관심사에 관해 솔직하고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양자 및 지역, 글로벌 이슈에 대해 솔직하고 건설적인 논의를 했다”고 평가했다. 이런 외교적 수사는 양국이 소통을 이어갔지만 주요 현안에 대한 접점을 찾지는 못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두 정상은 미국의 대중국 첨단 기술 통제에서 큰 갈등을 보였다. 미국은 최근 반도체·양자컴퓨팅 등 첨단산업 분야에 대한 중국의 접근을 차단하며 숨통을 죄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의 선진 기술이 미국 국가 안보를 약화하는 데 사용되는 걸 막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계속 취할 것”이라며 ‘디리스킹(위험 제거)’ 정책 필요성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중국에 대한 미국의 경제·무역, 과학 기술 압박 조치가 계속 등장하고 있다”며 “이는 ‘위험 제거’가 아니라 위험을 만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중국의 첨단기술 발전을 억압하고 중국의 정당한 발전권을 박탈하려 한다면 우리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대응 의지를 나타냈다.대만과 남중국해 등 영토 문제에서도 이견을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이 대만 독립을 추구하지도 않고 중국과 충돌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를 강조하자 시 주석은 “대만 문제는 중·미 관계에서 넘지 말아야 할 첫 번째 레드라인”이라고 받아쳤다. 이어 “대만 독립 세력의 분리주의 활동과 외부 묵인, 지원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최근 중국과 필리핀 간 충돌로 이슈가 되고 있는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항행의 자유 수호 의지를 역설했고, 시 주석은 중국의 영유권 주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의 러시아 방위산업 지원, 중국의 비시장 무역관행 등에도 문제를 제기했으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미국의 지속적인 약속을 강조했다.두 정상은 여러 분야에서 이견을 보였지만 지난해 정상회담에서 논의한 펜타닐 등 마약 밀거래 차단 공조, 인공지능(AI) 위험 관리, 군사 소통 채널 유지 등에선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한편 미·중은 전략적 경쟁을 하면서도 고위급 교류를 지속할 전망이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오는 9일까지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집권 첫날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폐지하겠다”고 밝혔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 유세에서 “전기차를 원한다면 구입할 수 있지만 정부가 사람들이 원하지도 않는 전기차에 엄청난 보조금을 주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민주당은 자동차 노동자들을 대변하지 않으며, 모든 곳에서 자동차를 전기차로 (대체)하려고 하는데 전기차는 다 중국에서 만들어질 것이고 이것은 매우 나쁘다”고 지적했다. 또 “우리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 휘발유가 많기 때문에 휘발유를 많이 사용했으면 좋겠다. 왜 우리가 우리의 힘에서 멀어지고 중국에 놀아나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미시간주는 전기차 전환으로 인한 일자리 상실 우려가 큰 대표적인 러스트벨트(쇠락한 미국 공업지대) 중 하나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을 체결한 멕시코에 생산기지를 건설하고 있는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을 언급하며 “우리는 그들이 그렇게(낮은 관세로 미국에 자동차를 수출) 할 수 없도록 매우 높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했다.미국 최대 전기차 제조사인 테슬라는 시장 추정을 크게 밑도는 올해 1분기 차량 인도량을 발표했다. 테슬라 1분기 차량 인도 실적은 38만6810대로 전년 동기(42만2875대) 대비 8.5% 감소했다. CNBC가 집계한 월가 추정치는 44만3000대였다. 테슬라의 차량 인도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든 것은 2020년 후 4년 만이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4.9% 하락한 166.63달러로 마감했다.김인엽 기자/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nside@hankyung.com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가 유럽, 오세아니아 등으로 사업 영토를 확장한다.웨이브는 미주지역 서비스를 담당하는 자회사 웨이브아메리카를 통해 글로벌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3일 발표했다. 웨이브아메리카가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1위 K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코코와(KOCOWA+)’의 서비스 지역을 유럽 주요 국가로 확대하는 방식이다.코코와는 영국 아일랜드 스페인 포르투갈 호주 뉴질랜드 등 39개국에 서비스하고 있다. 드라마, 예능, 영화, 다큐멘터리 등 한국 콘텐츠를 영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로 지원해왔다.이태현 웨이브 대표는 “한류가 활성화됐거나 확산 단계에 있는 잠재력이 큰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