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작년에 폐막 연설에선 대만 문제 입장 밝혀…'총리 기자회견'도 없어

중국 최대 정치행사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가 11일 전인대 폐막식을 끝으로 총 8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국회 격인 전인대는 이날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총리 권한을 '축소'하는 내용의 국무원조직법 개정안을 표결로 통과시켰다.

전인대는 또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GDP) 목표치를 5% 안팎으로 설정하는 내용을 담은 정부 업무보고(공작보고)와 국방예산 7.2% 증액안이 담긴 재정부의 예산보고서,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의 보고서 등도 예정대로 통과시켰다.

당 서열 3위 자오러지(趙樂際) 전인대 상무위원장은 연설에서 시진핑 총서기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의 영도에 따라 국가 발전에 전인대가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다만 이날 관심을 모았던 시진핑 국가주석 폐막 연설은 이뤄지지 않았다.

시 주석은 지난해에는 폐막식에서 별도의 연설을 통해 대만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국방력 강화 의지를 천명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올해 전인대는 30여년간 이어오던 총리의 내외신 기자회견 일정 없이 마무리됐다.

앞서 러우친젠 전인대 14기 2차회의 대변인은 양회 개막 전날인 지난 4일 브리핑에서 "올해 전인대 폐막 후 총리 기자회견을 개최하지 않는다"면서 "최소한 몇 년 간은 그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놓고 '시진핑 1인 체제' 공고화 및 총리 위상 약화라는 분석이 나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