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美 고용지표 강세에…나스닥‧은행주 약세 베팅한 초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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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EPA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EPA
투자수익률 상위 1%의 초고수들이 지난 주말 뉴욕증시에서 나스닥과 대형 은행주의 약세에 베팅하는 매매동향을 보였다. 예상을 웃돈 미국 고용지표가 나오면서 금리 반등을 점친 것이다.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매매한 수익률이 상위 1% 안에 든 고수들은 지난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지수 등락의 3배를 역으로 추종하는 ‘프로ETF 울트라프로 숏 QQQ(SQQQ)’를 가장 큰 규모로 사들였다.
자료=미래에셋엠클럽
자료=미래에셋엠클럽
나스닥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에 0.45% 상승했다. 미국의 11월 비농업고용이 19만9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18만5000명 상승)를 웃돌았지만, 주식시장은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을 낮추는 호재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경기지표가 강세를 보이는 건 주식시장이 기대하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기도 하다.

고수들은 고용지표 강세를 미 Fed의 피벗(통화정책 방향 전환)이 멀어진 것으로 해석하면서 SQQQ를 대거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
자료=미래에셋엠클럽
자료=미래에셋엠클럽
같은 맥락으로 고수들은 미국 대형은행들의 주식으로 구성된 지수 등락을 3배로 추종하는 ‘마이크로섹터스 미국 대형은행 인덱스 3배 레버리지 ETN(BNKU)’를 가장 많이 팔았다. 금리가 상승하면 채권 가격이 하락하기에, 미 국채 장기물 가격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20년 국채 불 3배 ETF(TMF)’도 고수들의 순매도 규모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고수들은 성장주들 중에서도 모멘텀이 있는 종목에만 집중했다. 차세대 초거대언어모델(LLM) ‘제미나이’를 공개한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A주와 C주는 고수들의 순매수 규모 3위와 6위에 랭크됐다. AI 연산용 반도체를 공개한 AMD도 순매수 4위였다.

반면 특별한 모멘텀이 없었던 테슬라는 고수들이 네 번째로 많이 순매도했다.

미 식품의약국(FDA)이 시판을 허가한 유전자 편집 치료제 신약 ‘카스게비’를 개발한 크리스퍼 테라퓨틱스도 순매도 규모 2위였다. 기다리던 시판허가 소식을 매도해야 할 신호로 받아들인 것이다. 실제 크리스퍼 테라퓨틱스는 지난 8일 8.08% 급락했다.

한경우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