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이 환경부와 함께 지난 23~2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친환경 축제 ‘지구하다 페스티벌’을 열었다. ‘지구하다’는 올바른 환경보전 실천으로 지구를 구한다는 의미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뒷줄 왼쪽 다섯 번째), 편정범 교보생명 사장(여섯 번째)과 시민 3000여 명이 각종 행사에 참여했다.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주식회사 케이지셀틱에너지는 업사이클링 전문 제조 기업이다. 김선옥 대표(66)가 2022년 2월에 설립했다.김 대표는 “케이지셀틱에너지는 폐자동차 시트 가죽을 재활용해 원단과 동물성 콜라겐 원액을 도출 및 생산하는 100% 업사이클링 제조기업”이라고 소개했다.케이지셀틱에너지의 사업 영역은 △이미지 프로세싱 기술을 활용한 새활용 원단 생산 공정 △가죽 분말화를 통한 2차 새활용 원단 생산 공정 △쉐이빙 스크랩 가공을 통한 콜라겐 원액(Hydroxy Proline) 도출 △자동차 시트를 재활용한 가죽 액세서리 제품 생산 총 네 가지로 나뉜다.“첫 번째로 자동차 폐가죽 스크랩을 재단, 피할, 본딩 후 PU 코팅을 통해 길이 50m 이상의 새활용 원단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새활용 원단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생긴 작은 가죽 스크랩을 완전히 건조해 분쇄하면 미세한 가죽 분말 가루가 형성이 됩니다. 여기에 추가적인 공정을 더해 다시 한번 원단을 생산하는 공정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관련 특허가 등록이 된 상황이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이 이뤄지고 있습니다.”이외에도 케이지셀틱에너지는 가죽 폐기물인 쉐이빙 스크랩을 가져와 크롬과 같은 불순물과 분리하는 화학 공정을 거쳐 화장품의 원료가 되는 순수 콜라겐 용액을 도출해 대량 납품을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 침전물을 건물 자재로 재활용하는 사업 또한 현재 연구개발 중이다.김 대표는 “자사가 수급해오는 자동차 시트를 분해해 클러치백, 머니클립 등 다양한 가죽 액세서리 제품을 제작한다”며 “제작된 제품은 관공서 등에 대량 납품을 진행한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케이지셀틱에너지의 강점으로 타제품 대비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것”이라고 말했다.“업사이클링 특성상 제품 생산을 위한 원자재 생산이 원활하지 못하죠. 케이지셀틱에너지는 국내 최대 자동차 시트 제조업체인 조광피혁과의 공급 계약 체결을 통해 매월 30톤 이상의 폐가죽과 폐자동차 시트를 무상으로 수급해오고 있습니다. 원자재 수급비용이 없어서 그만큼 제품의 판매 가격 또한 타사 대비 낮은 단가로 책정할 수 있습니다.”케이지셀틱에너지는 올해 남동구 ESG경영 컨설팅 사업에 뽑혔다. 기후변화 위기에 직면하면서 세계적으로 지속할 수 있는 성장에 대한 인식 확대로 기업경영의 패러다임이 ESG경영으로 변화하고 있다. 사업은 ESG 규제에 선제 대응해 수출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할 수 있는 경영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ESG 교육 △사전 수준 진단 △컨설팅 △기업 홍보 등 기본단계부터 △환경 및 프로세스 개선 △ISO 인증 획득 지원 등 확장된 단계까지 진행된다. 남동형 ESG 선도기업 육성을 목표로 하는 사업이다.김 대표는 “ESG경영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잘 몰랐는데 이번 사업을 통해 많은 부분을 알게 됐다”며 “컨설팅으로 ESG경영의 틀을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어떻게 사업을 하게 됐을까. “정년퇴직 후에도 창의적인 사고와 가치 있는 일을 어떤 방법으로 실현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인천 에코랜드 기사를 접하게 되면서 쓰레기 매립 문제에 대한 관심을 두게 됐습니다. 단순히 환경오염뿐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갈등까지 초래하는 심각한 문제이기에 해결이 시급한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폐기물 배출을 줄이는 방안을 모색하게 됐습니다.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늦은 나이지만 도전 의식을 가지고 후세대들이 살아갈 환경에 이로운 일을 하면서 그들에게 보람을 느낄 수 있고 도전을 줄 수 있는 기업을 만들고자 기업을 설립하게 됐습니다.”기업을 운영하며 김 대표는 “탄소 저감 정책에 조금이라도 이바지한다는 것에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고갈돼가는 자원의 재순환에 이바지한다는 자부심과 청년 일자리 제공 및 고령자 취업 유도로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도 기여한다는 긍지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케이지셀틱에너지는 총 9명의 임직원으로 구성돼 있다. 연구개발부서, 기획행정부서, 공장 이렇게 세 가지의 부서로 나뉘어 있다.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대표는 “더 많은 양의 가죽 폐기물이 재활용 될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지속할 것”이라며 “재활용될 수 있는 소재 개발로 탄소 제로화에 이바지하며 지역사회와 국가에 기여할 수 기업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설립일 : 2022년 2월주요사업 : 업사이클링 전문 제조성과 : 새활용 산업 육성 지원사업, 인천 녹색기후산업, 제조벤처기업 지원 산업 선정, 사회적 기업 인증, 벤처기업 인증, T4 기술인증 등 각종 기업 인증 획득, ‘새활용 산업’ 관련한 특허 4건 출원jinho2323@hankyung.com
교보생명은 환경부와 함께 23~2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친환경 축제 '지구하다 페스티벌'을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전 지구적 기후위기 상황에서 환경보전의 중요성과 올바른 실천 방법을 알리고, 일상에서 지속가능한 환경보전을 실행하기 위해 마련됐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확산을 위해 환경부와 함께 진행하는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이다. '지구하다'는 올바른 환경보전 실천으로 지구를 구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2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한화진 환경부장관, 편정범 교보생명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해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인기 캐릭터 펭수, 교보생명의 사회공헌 캐릭터 꿈도깨비 '꾸미' 등이 참석했다.편정범 사장은 축사를 통해 "환경문제는 정부의 노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렵고 사회 구성원 모두가 참여해야 하는 중요한 활동"이라며 "교보생명은 ESG활동으로 환경부와 함께 환경교육과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미래세대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건강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환경적, 사회적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날 행사에선 환경 숏폼 공모전 우수작 시상식도 열렸다. 앞서 교보생명은 환경부와 지난 8월 '일상 속 친환경 실천 및 탄소중립'을 주제로 20초 이내의 영상을 제작하는 '2023 지구를 지키는 20초 환경 숏폼 공모전'을 진행했다. 287개팀이 참여했으며, 대상 등 우수작 19개팀을 선정해 상장와 상금을 전달했다. 교보생명은 공모전 우수작들이 환경교육 콘텐츠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지구하다 페스티벌'에는 3000여 명이 참여했다. 전야제인 23일 오후에는 '지구하다 주제음악' 공개를 시작으로 인디밴드들의 축하 공연이 펼쳐졌으며, 24일 열린 본 행사는 광화문광장 곳곳에서 주제별 환경교육, 환경공연 등을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참여 시민들은 환경교육 주제별로 구성된 E·A·R·T·H 5개 구역에서 바이바이플라스틱(BBP) 캠페인 참여, 대국민 환경교육 실천 참여 앱 '포어스' 체험, 개인 탄소저감 방안 체험 등을 진행했다.교보생명 금융마이데이터팀은 참여 시민을 대상으로 소비데이터 기반의 탄소 배출량을 계산해 개인이 소비하는 탄소량을 보여주고 탄소저감 방안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또 기후변화 등 환경문제를 바라보는 미래세대 환경 팀스피치 공연 '미래세대의 외침, 우리는 엔제트(NZ, 넷제로)다!'를 비롯해 환경문제를 주제로 한 OX퀴즈 이벤트와 폐품을 활용해 연주하는 찌그락딱 밴드의 환경문화 공연도 펼쳐졌다.교보생명 관계자는 "앞으로도 차별화된 환경교육 사회공헌사업을 통해 일상 속에서 환경보호와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DL이앤씨가 2500억원 규모 열병합발전소 공사를 따내며 올해만 플랜트 신규 수주액 3조1000억원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연 수주 목표인 3조5000억원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DL이앤씨는 LG화학과 GS EPS가 합작한 여수 화치 단지 내 TW바이오매스에너지 열병합발전소 건설 공사를 수주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발전소는 완공 시 LG화학 화치공장에 공급될 증기와 전력을 생산할 예정이다. 발전 용량은 25메가와트(MW) 규모이며, 시간당 225톤의 열원을 생산할 수 있다.DL이앤씨는 해당 발전소의 설계, 기자재 조달, 시공 뿐 아니라 시운전까지 담당한다. 준공은 2026년 11월 말까지로 계획하고 있다.바이오매스 발전소는 기존에 소각되거나 매립되는 폐목재를 우드칩형태로 만들어 원료로 쓰는 시설이다. 이처럼 재활용이 어려워 버려지는 폐자원을 활용하기 때문에 국내는 물론 유럽연합(EU)에서도 탄소 중립 에너지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여수 화치 바이오매스 발전소는 이번에 철거되는 기존 발전소보다 연간 40만톤 규모의 탄소배출 저감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DL이앤씨는 전세계적인 탈탄소 정책과 LNG 가격 상승으로 인해 바이오매스 발전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DL이앤씨는 2018년 상업운전을 시작한 포승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성공적으로 건설한 경험과 노하우를 인정받아 이번 사업을 수주할 수 있었다. 이에 이번 TW바이오매스에너지 열병합발전소 공사까지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나면 국내외 바이오매스 발전소 시공권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DL이앤씨 유재호 플랜트사업본부장은 “발주처로부터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설 수행 경험을 높이 인정받아 이번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고 전하며 “성공적인 사업 수행을 통해 바이오매스를 비롯한 친환경 발전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민보름 기자 br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