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동조합이 파업 이틀 째인 15일 서울 중구 지하철 1호선 서울역 승강장이 붐비고 있다. /사진=뉴스1
전국철도노동조합이 파업 이틀 째인 15일 서울 중구 지하철 1호선 서울역 승강장이 붐비고 있다. /사진=뉴스1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의 파업 이틀째를 맞은 15일 열차 감축 운행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주요 역들에서는 혼잡과 함께 시민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회사 근처에서 숙박해야 하나 싶다", "지방에 거주하는데, 고속버스 이용해야 할 것 같다", "출퇴근 시간이 제일 막막하다" 등 우려하는 반응이 나왔다.

전날부터 오는 18일 오전 9시까지 4일간 한시적 총파업에 들어간 철도노조는 "이번 제1차 총파업에는 필수 유지인력 9000여명을 제외한 1만3000여 명의 조합원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 (오는) 18일 오전 9시까지 총파업을 벌인 이후 국토부와 사측 입장을 지켜보며 2차 총파업 돌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업의 정당성과 관련, 철도노조는 "국토부가 군과 경찰을 포함한 5000여 명의 대체인력 투입했다. 대체인력 투입의 법적 근거가 없다"며 "향후 법적 대응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국철도노조가 총파업을 시작한 지난 14일 인천 부평역에서 시민들이 전동차를 타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전국철도노조가 총파업을 시작한 지난 14일 인천 부평역에서 시민들이 전동차를 타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스1
철도노조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역에서 철도파업 지지 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을 열고, 오후 2시와 6시에는 각각 용산역에서 철도파업 지지 4개 진보정당 거리연설회와 기후정의 행진 철도파업 지지 거리연설회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또, 노조 부산지방본부는 오후 4시 대구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철도 민영화 저지 대행진을 진행할 계획이다.

철도노조는 지난 1일 증편한 부산∼서울 KTX 종착역을 수서역으로 변경하고, KTX와 SRT 고속차량 통합 열차 운행, KTX와 SRT 연결 운행, 성실 교섭과 합의이행, 4조 2교대 전면 시행 등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이번 파업 영향으로 운행을 중지하기로 했던 경부선 고속철도(KTX) 가운데 5회를 이날 임시 운행하기로 했다. 임시 운행하는 열차는 오전 9시 44분 부산발 KTX 88호와 오후 2시 부산발 KTX 36호, 오후 2시 41분 서울발 KTX 87호, 오후 6시 2분 행신발 KTX 57호, 오후 6시 42분 부산발 KTX 110호 등에 해당한다.

코레일 관계자는 홈페이지와 코레일톡을 통해 열차 운행 현황을 반드시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