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백숲 둘러싼 '전주에코시티 조경' 호평
중견 건설사인 태영건설이 아파트 단지 내 조경 차별화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태영건설은 전북 전주 송천동 ‘공원중심도시, 전주에코시티’(조감도)가 ‘2023 제13회 대한민국 조경대상’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대한민국 조경대상은 쾌적한 국토환경 조성 및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조경 분야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조경의 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공모전이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조경학회는 올해 공동 주최로 조경 정책과 실천 사례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우수한 지방자치단체와 민간사업을 선정했다.

태영건설은 2021년 ‘조경이 만드는 도시, 태영 유니시티’로 제11회 대한민국 조경대상에서 민간부문 최초로 대통령상을 수상하고, 지난해 ‘광명루프갤러리’로 제12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은 데 이어 올해도 조경대상을 받게 됐다. 우수한 조경 디자인과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올해 상을 받은 전주에코시티는 과거 군부대가 주둔하던 자리에 개발된 친환경 도시다. 태영건설은 조성 초기부터 기존 군부대의 자연환경을 보존하는 데 조성 목적을 두고 개발을 진행했다. 군부대 자리에 있던 편백숲과 향나무숲을 보존해 시민이 언제든 찾아올 수 있는 휴게공간인 공원을 조성했다. 공원 중앙의 세병호는 호안 정비와 수질 정화시설 도입을 통해 기존의 생태습지를 유지했다.

공원은 도시 중앙에 배치해 에코시티 내 공동주택단지에서 공원까지 걸어서 5분 이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공원의 잔디마당은 전주국제영화제가 열리는 전주시의 대표 공간이자 지역민의 나들이 장소로서 기능하고 있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기존 환경을 보존하는 동시에 시민이 원하는 프로그램에 맞춰 계획하고 조성한 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