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가에 이어 전셋값도 1년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강남권 위주로 급매가 소진된 이후 상승 거래가 나온 영향이 크다. 다음달 입주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어서 전세가는 다시 조정받을 가능성이 작지 않다는 분석이다.

2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셋째주(22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한 주 전(-0.06%)보다 0.01% 올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장기간 전세가 하락세가 이어져 추가 급락 우려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일부 대단지 위주로 급매물이 소진된 뒤 상승 계약이 성사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송파구(0.54%)와 강남구(0.24%) 등 강남권의 전셋값 오름폭이 두드러졌다. 지난 1월 7억2000만원에 거래된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84㎡의 전세 보증금은 지난달 9억5000만원까지 뛰었다. 동작구(0.08%) 마포구(0.05%) 양천구(0.03%) 강동구(0.02%) 은평구(0.01%) 등도 전셋값이 올랐다.

이인혁/김소현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