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결혼식장 못 구한 예비부부에 시 청사·공원 개방
최근 코로나로 미뤄뒀던 결혼식 수요가 몰리면서 예비부부들 사이에서 ‘예식장 잡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는 말까지 나오면서 공공시설을 대거 개방하기로 했다.
결혼식과 웨딩 촬영을 할 수 있도록 4월부터 북서울꿈의숲, 서울시청사, 한강공원, 한옥 등 19개 공공시설을 새로 개방한다. 전문 웨딩업체를 통해 기획부터 예식 진행까지 합리적인 가격으로 편리하게 준비하도록 돕는다.
북서울꿈의숲, 성북 예향재(한옥),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 등을 개방한다. 양재시민의숲 등 기존에 운영 중인 공공예식장 4개소를 포함하면 총 23개소에서 결혼식을 올릴 수 있다.
시는 공공예식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 공공시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동시에 구청 강당, 회의실 등도 개방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권고해나갈 예정이다.
한방진흥센터, 성북 예향재,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전통혼례를 올릴 수 있다.
오는 29일부터 상시 신청을 받는다. 4월 결혼식 부터 예약할 수 있다. 실제로 예식이 가능한지 날짜는 장소별로 다를 수 있다. 예비부부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서울시민(주거지 또는 생활권자)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대관료는 일반 예식장과 비요하면 부담이 없는 수준이다. 19개소 중 서울시청 시민청, 광나루 장미원 등 3개소는 무료이며, 다른 곳도 2만 원~50만 원 가량이면 이용이 가능하다.
결혼 컨설팅도
서울시는 복잡한 결혼식 준비 절차로 어려움을 겪는 예비부부를 위해 1:1 맞춤상담과 플래닝을 종합패키지로 지원한다.경험이 풍부한 결혼전문업체 4개 사를 협력업체로 선정해 도움을 주고, 서울관광명소와 청계천 ‘청혼의 벽’에서 웨딩촬영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패밀리서울 홈페이지에서 일정과 공간을 확보한 뒤 계약을 체결하면 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서울시는 결혼을 준비하고 있는 예비부부의 어려움을 덜어드리기 위해 공공시설을 예식장으로 개방하게 됐다”며 “합리적이면서도 개성을 살린 결혼식을 올릴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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