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을 싱가포르처럼 글로벌 허브도시로"
인천시는 15일 영종도 영종하늘문화센터 광장에서 ‘인천의 뉴홍콩시티 프로젝트’ 선포식을 열었다. 뉴홍콩시티는 인천을 홍콩·싱가포르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허브도시로 조성하겠다는 민선8기 전략사업이다.

시는 이날 뉴홍콩시티 프로젝트를 통해 인천을 △삶의 질이 향상되는 첨단혁신도시 △다양성을 지향하는 국제자유도시 △대한민국에 기여하는 성장거점도시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시는 우선 반도체산업의 후공정(패키징·검사), 바이오, 모빌리티(개인용 비행체), 항공정비(MRO) 등 미래전략산업 인프라와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인천에는 반도체산업의 후공정 분야에서 세계 2, 3위를 달리는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와 스태츠칩팩코리아가 있다. 인천지역의 수출 품목 1위는 반도체 부품과 장비다. 송도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중심으로 바이어 클러스터가 형성되고 있다.

해상풍력과 수소 등 재생에너지 확충을 통한 RE100(재생에너지 100%) 특구 건설, 해양·항공 글로벌 물류허브 구축, 인천형 특화금융 육성, 초일류 관광·문화 기반 확충 등 외국인직접투자(FDI)가 가능한 최적의 투자 환경을 갖추기로 했다. 현재 15개인 국제기구를 추가로 늘리고, 730만 명 재외동포의 구심점 역할을 할 재외동포청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유치에도 나섰다. 강화·영종·옹진 등 해양 지역에 특화산업을 조성하고 경제자유구역을 확대 발전시키기 위해 ‘인천 자유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가칭) 제정도 추진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에서 2시간대에 연결이 가능한 인구 100만 명 이상의 도시가 147개”라며 “인프라와 잠재력을 극대화하면 뉴홍콩시티 프로젝트는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