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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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용 주미대사(사진)는 28일(현지시간) “한·미는 북한이 핵과 미사일 도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사이버 공간에서 자행하는 불법 행위를 차단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사는 이날 미국 워싱턴DC 한국문화원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열어 “북한이 전례 없는 수준의 도발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가장 많이 발사한 때가 25발을 쏜 2019년이었는데 올해만 벌써 63발째 발사했다”며 “한·미 양국은 빈틈없는 공조로 대응하고, 어떤 도발에도 발생 즉시 신속하게 정보를 공유하고 대응 조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미 당국은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장에 딸을 데리고 나온 것과 관련해 딸의 등장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북한의 고강도 도발 무게감과 위중함을 강조하는 데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북한이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미사일 도발을 지속할 수 있는 자금을 암호화폐 해킹 등 불법 사이버 활동을 통해 조달한다고 보고 이에 대응하는 협의체를 가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 대사는 최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막말성 담화에 대해 “북한의 날 선 반응은 한·미 양국의 노력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조 대사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관련해 “우리뿐 아니라 유럽연합(EU), 영국, 일본 등 주요 국가도 미국 측에 우려를 제기하면서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주미대사관을 매개로 EU, 일본 등 이해당사국과 지금까지 여섯 차례 만나 IRA 문제에 대한 공동 행동 가능성을 모색했으며 이런 협의를 앞으로 강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