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피에 발랐더니 모발이 쑥쑥…탈모인들에 희소식
FDA 약보다 효과 좋은 '식물' 찾았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성균관대 발표
"캄보디아 야생식물서 탈모 예방효과 확인"
"피나스테리드 바른 쥐보다 더 잘 자라"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5일 조재열 성균관대 교수 연구진과 2년여간 공동연구로 캄보디아 야생식물이자 약용식물인 코나루스 세미데칸드러스 추출물에서 탈모 예방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 식물의 추출물이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으로 전환해 모낭 생장기를 단축하고 소형화를 일으켜 탈모를 유발하는 데 관여하는 '5-알파 환원효소'의 활성을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 추출물이 모발 생성과 성장에 영향을 주는 여러 성장인자를 분비하는 모유두세포 생존과 증식에 관련된 단백질 발현에 도움이 된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이 식물의 추출물을 탈모증이 있는 실험용 쥐에 발랐을 때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탈모치료제 '피나스테리드'를 바른 쥐보다 모발이 더 잘 자라고 굵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관련 특허를 출원했으며 기업에 기술이전을 검토하고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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