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027년이면 사이버보안 인재 327만명 부족"
중국에서 사이버보안 인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2027년이면 관련 인재 300만여명 부족 사태에 직면할 것이라고 중국 당국이 밝혔다.

중국 교육부는 이번 주 펴낸 백서에서 "중국 고등교육 기관에서는 매년 겨우 3만명의 사이버보안 관련 졸업생을 배출하고 있다"며 "2027년이면 사이버보안 인력 수요와 공급의 격차가 327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8일 전했다.

백서는 "세계적으로 사이버보안 사고가 늘어나면서 최근 몇년간 사이버보안 인력에 대한 정부 조직과 기업의 요구가 폭증하고 있다"며 "데이터보안법, 사이버보안법, 개인정보보호법 등 중국의 관련 법 제정 역시 해당 인력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터넷 산업이 더 발달해 있고 정부 조직과 대규모 국영기업, 사이버보안 회사들이 위치한 베이징, 상하이, 광둥성, 저장성 등 네 곳이 중국 전체 사이버보안 인력 수요의 48%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요한 정보 인프라 운영자'인 에너지, 통신, 정치, 법률, 금융과 같은 산업이 사이버보안 전문가를 가장 많이 필요로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중국은 그러한 인재가 질적, 양적 모두에서 부족하며 특히 '실제 전투 능력'을 가진 이들이 부족하다고 백서는 지적했다.

'중요한 정보 인프라 운영자'로 분류된 기업들의 70%는 10명 미만으로 구성된 사이버보안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27%는 사이버보안을 전담하는 직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중국 고등교육 기관 2천756곳 중 9%의 대학과 4%의 직업학교만이 사이버보안과 관련한 전공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고 백서는 밝혔다.

앞서 지난해 10월 중국 공업정보화부도 자국 사이버보안 인력의 수요와 공급에 심각한 불균형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공업정보화부는 당시 보고서에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사이버공격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상반기 사이버보안 인력 수요가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숙련 운영, 유지, 기술지원 등과 관련한 인력은 공급되고 있지만 산업의 경영과 기술 양쪽 모두를 이해하는 고급인력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