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선 15% 인상 전망…"상반기 순이익으로 '동결 손실' 감내"
인플레 속 예상밖 아이폰14 가격 동결…"비용 효율 달성"
애플은 7일(현지시간) 아이폰14 시리즈 가격을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유지한 데 대해 일부 기능을 개선하면서 비용 효율을 달성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은 이날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파크에서 아이폰14 시리즈를 발표한 뒤 새 기능을 제공하면서 동시에 가격을 유지할 수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이폰14 시리즈가 출시되기 전 인플레이션 등의 영향으로 고급 사양은 가격이 지난해보다 15% 정도 오를 것으로 시장에선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아이폰14 프로와 프로맥스의 가격이 작년 아이폰13 프로와 프로맥스보다 100달러씩 인상될 것으로 관측했다.

이런 예상을 깨고 애플은 이날 아이폰14 기본 모델(799달러)과 프로(999달러), 프로맥스 모델(1천099달러)에 대해 1년 전과 같은 가격으로 발표했다.

그렇다고 해서 성능까지 '동결'한 것은 아니다.

일례로 아이폰14 프로와 프로맥스엔 4천800만 화소급 카메라가 장착됐다.

아이폰13 프로, 프로맥스 모델은 1천200만 화소급이었다.

애플 측은 아이폰 이용자에게 최대한 좋은 영향과 기능을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홍보했다.

아이폰14 제품군의 가격을 동결하면서 인플레 상황에서 애플은 실적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애플이 올해 상반기 440억 달러(약 61조원)의 순이익을 낸 만큼 이런 손실을 감당할 수 있다고 판단,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인플레 속 예상밖 아이폰14 가격 동결…"비용 효율 달성"
애플은 또 지난해 출시했던 5.4인치 미니 모델은 올해는 내놓지 않은 대신 6.7인치의 플러스 모델을 새로 선보였다.

이에 따라 미니는 아이폰13 라인으로만 제공된다.

아이폰14에서는 미니 대신 화면이 더 커진 플러스 모델이 나왔다.

향후 미니가 다시 출시될지는 미지수다.

애플도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현재 아이폰은 미니에서 플러스까지 제품군이 있다고만 설명했다.

올해 아이폰14 시리즈는 2021년과 2020년보다 출시가 조금 빨라졌다.

지난해에는 9월 14일에 신제품이 공개됐고, 2020년에는 10월에 출시됐다.

이에 대해 애플은 특별한 의미나 전략이 있다고 하지 않았다.

올해는 9월 초에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제공이 가능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아이폰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노치'를 프로 모델에 없앤 데 대해 정적이었던 부분에 역동성을 줬다며 멀티 태스킹 접근이 쉽게 됐다고 자평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