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황구지천변에 쌓여있는 폐기물. /사진=연합뉴스
화성 황구지천변에 쌓여있는 폐기물. /사진=연합뉴스
경기 화성시 양감면 황구지천변 국유지에 동물 뼈로 추정되는 폐기물이 담긴 마대 수십 개가 적치돼 악취가 진동한다는 주민 불만이 제기됐다.

13일 연합뉴스는 화성시 양감면 정문리 황구지천변 하천 범람을 막는 방죽 옆 평평한 공터에 마대 수십 개가 쌓여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대에서는 수십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심각한 악취가 풍겼고, 마대 주변으로는 침출수가 흘렀다.

마대 속에는 동물 뼈로 추정되는 폐기물이 가득 차 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정체불명의 폐기물이 적치된 공터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소유 부지로, 캠코는 지난해 한 개인에게 해당 부지를 5년간 임대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동물 뼈로 추정되는 폐기물. /사진=연합뉴스
동물 뼈로 추정되는 폐기물. /사진=연합뉴스
캠코 측이 임차인에게 확인한 결과, 본인도 마대 적치 사실을 알고 있었고, '농경' 목적으로 임차한 임차인이 폐기물을 적치하는 데 관여했다면 계약 취소 사유에 해당한다.

캠코 측은 임차인과 현장에서 만나 어떤 경위로 폐기물이 적치된 것인지, 폐기물의 정체가 무엇인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화성시도 방치 폐기물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시는 폐기물이 동물 뼈로 추정되는 데 행위자가 누구인지, 왜 적치했는지, 양은 얼마나 되는지 등을 파악해 원상복구 조치명령과 함께 형사 고발할 방침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