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의 40%가량이 ‘6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치구별 거래량 1, 2위도 중저가 아파트가 비교적 많은 노원구와 구로구가 차지했다. 강력한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부담 탓에 중저가 주택 위주로만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들어 전날까지 신고된 서울 아파트 거래 6892건 중 2618건(37.98%)이 6억원 이하 아파트였다. 작년 같은 기간 6억원 이하 거래 비중(30.84%)보다 7%포인트 넘게 높아졌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아파트 거래 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노원구와 구로구였다. 이들 지역은 6억원 이하 아파트가 각각 전체의 20%, 15%가량을 차지한다. 노원구에서는 전체 거래 건수 504건 중 235건(46.62%)이, 구로구에선 416건 중 289건(69.47%)이 6억원 이하 아파트였다.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으로 자금 부담이 커지면서 실수요자들의 매수세가 서울에 얼마 남지 않은 중저가 아파트로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6억원 이하 주택은 대표적 정부 지원 대출 상품인 보금자리론을 받을 수 있다. 집값의 최대 70%까지 대출이 가능하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도 적용되지 않는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