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수소충전소에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충전량 제한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스1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수소충전소에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충전량 제한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스1
화물연대의 파업이 일주일째로 접어든 가운에 수소 운송 차질로 수소차 충전소의 3분의 1이 문을 닫았다. 수소차인 현대자동차 넥쏘와 투싼 등은 국내에서 1만9400여대(작년말 기준) 운행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운영하는 수소충전소 정보시스템 '하잉' 앱에 따르면 13일 오전 11시 현재 전국 110곳의 수소차 충전소 가운데 36곳의 운영이 중단됐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여수·울산·대산 등 산업단지의 물류가 막히면서 수소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영업을 하는 곳도 차량 한 대당 충전량을 제한하는 등 정상적인 운영을 하지 못하는 곳이 많다.

수소차 차주들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대형 포털의 수소차 온라인 카페에는 "충전이 불가능한 곳이 많아 여행 계획이 틀어졌다", "아침부터 충전소에 15대가 대기하고 있는데 너무한 것 아니냐"는 등의 불만을 토로하는 게시물들이 올라오고 있다.

문을 닫는 충전소가 점점 늘어나면서 수소차 보유자들은 인터넷 등을 통해 충전이 가능한 곳을 수소문해 찾아가거나 운행을 아예 포기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광식/창원=김해연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