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2년 현충사 중건 기틀 놓은 성금 기탁자 후손 찾습니다"

문화재청, 연말까지 현충사관리소 누리집에 인적 정보 공개

충무공 이순신 사당인 충남 아산 현충사 중건 90주년을 맞아 1932년 중건의 기틀을 놓은 성금 기탁자들의 후손을 찾는 행사가 진행된다.

문화재청 현충사관리소는 '이충무공 유적 보존 민족성금 후손 찾기 운동'을 위해 12월 31일까지 누리집에 성금 기탁자 2만여 명과 단체 400여 곳의 이름과 지역 정보를 공개한다고 7일 밝혔다.

누리집에서 '민족성금 기탁자 후손 찾기'의 '자료 조회'를 클릭하면 기탁자 지역, 주소, 성명, 기관, 성금 정보가 나온다.

성금 기탁자 후손은 성명,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를 기입하고, 제적등본이나 족보 등 가족 관계를 증빙할 수 있는 서류를 첨부해야 한다.

현충사관리소는 성금 기탁자 후손임이 확인된 사람에게 문화재청장 명의 감사패를 수여한다.

또 10월 열리는 중건 90주년 문화행사에 후손을 초청할 예정이다.

현충사는 조선 숙종 32년인 1706년 처음 세워졌으나, 1868년 흥선대원군이 내린 서원 철폐령으로 사라졌다.

1932년 현충사 중건은 충무공 종가의 가세가 기울어 충무공 묘소와 위토(位土·제사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경작하는 논밭)가 경매에 넘어갈 상황에 부닥친 것이 계기가 됐다.

1931년 5월 일간지에 실린 기사와 사설 등을 통해 충무공 종가의 어려운 사정이 전해졌고, 1932년 3월까지 성금 1만6천21원 30전과 다양한 편지가 모였다.

이충무공유적보존회는 성금으로 빚을 갚고, 1932년 6월 현충사를 다시 세웠다.

당시 기록물인 '일제강점기 이충무공 묘소 보존과 현충사 중건 민족성금 편지 및 자료'는 국가등록문화재 등록을 위한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