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양삼특화산업진흥센터 조감도.  /경상남도  제공
산양삼특화산업진흥센터 조감도. /경상남도 제공
경남의 지역 특화산업인 안티에이징(antiaging·항노화) 분야 기반시설 구축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경상남도는 지역 항노화산업을 발전시키고 미래 먹거리 산업을 주도하기 위해 고성과 산청, 함양 일대에 총사업비 509억원을 투입해 항노화 기반시설을 구축한다고 2일 발표했다.

도는 먼저 바다와 접한 고성군 하일면 자란도 일대에 내년까지 해양치유센터를 건립한다. 갯벌과 염지하수, 해양생물 등 우수한 해양자원을 활용한 치유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해양치유관광 거점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총사업비 350억원(국비 175억원, 지방비 175억원)을 투입한다. 해양치유센터는 바닷물을 활용한 스파와 요가, 명상 공간, 물리치료시설은 물론 연구개발(R&D) 실증연구센터와 교육센터 등으로 구성한다.

지리산 권역인 산청군에는 약용작물 산업화 지원센터가 들어선다. 각종 약용작물의 부가가치 향상과 약초를 이용한 기능성 상품 생산 및 개발을 지원하는 곳으로 산청군 한방약초산업특구 안에 건립한다. 총사업비는 60억원(국비 30억원, 도비 30억원)이며, 지난 4월 실시설계를 마치고 오는 10월 착공을 앞두고 있다. 약용작물의 효능 분석과 연구, 약용작물 산업화와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창업기업 교육 및 기술 지원, 약용작물 체험 프로그램 및 항노화 아카데미 운영 등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산삼의 고장으로 유명한 함양군에는 국책연구기관인 한국임업진흥원 산하 산양삼특화산업진흥센터가 들어선다. 지난해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 개최 이후 산양삼이 경남의 대표 임산물로 자리 잡았다. 산삼의 효능과 항노화 기술을 융합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해나갈 방침이다.

지난 3월 착공한 산양삼특화산업진흥센터는 국비 99억원을 투입해 올해 말 준공할 예정이다. 센터가 완공되면 산양삼 산업진흥 교육과 품질관리, R&D 및 산업화 지원, 품종 개발·증식·보급 등의 기능을 수행해 경남 산양삼 품종과 품질, 유통 등에 대한 체계적 관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도는 항노화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내년 신규 사업으로 ‘항노화 소재 실용화 기반 구축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항노화 소재에 대한 체계적인 생산과 가공, 검증 및 기업 지원 시스템을 서부경남에 구축해 매년 증가하는 천연물 소재 수요에 대응하고 농가와 기업 간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안태명 경상남도 서부균형발전국장은 “새 정부가 발표한 경남지역 15대 정책과제에 항노화·바이오산업이 포함돼 있다”며 “앞으로 항노화산업 인프라 조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신규 사업을 발굴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