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급락에 ESG 펀드도 수난시대…자금 유입도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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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뱅가드 FTSE 소셜인덱스펀드’는 연초 이후 –20.81%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펀드는 운용자산(AUM)이 약 143억달러(약 18조원)에 달하는 대표적 ESG펀드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출시한 ESG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즈 ESG 어웨어 MSCI USA(티커명 ESGU)’도 연초 대비 18.45% 하락했다. 같은 기간 S&P500지수(-17.15%)보다 하락 폭이 컸다.

신술위 국제금융센터 책임연구원은 “ESG 평가점수가 높은 주식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시장 평균 대비 12% 높아 고평가 부담이 있었다”며 “ESG 채권도 일반 채권 대비 ‘녹색프리미엄’이 형성돼 있어 올해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ESG펀드를 향한 투자자들의 열기도 누그러진 모습이다. 글로벌 펀드평가사 모닝스타에 따르면 지난 1분기 ESG펀드에는 970억달러 자금이 순유입됐다. 이는 전 분기 대비 35% 이상 감소한 것으로, 최근 3년 만에 가장 급격한 둔화세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