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가 709弗…700 지지선 위태
주가 급락에 재산 22% 증발
트위터 인수 선언 후 악재 연속
인수가 깎으려는 꼼수 비판도
루시드·리비안 등은 일제히 상승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진퇴양난에 빠졌다. 지난달 트위터 인수를 선언한 뒤 대내외 악재가 연이어 터지고 있어서다. 인수 합의 후 그가 문제 삼은 가계정 비율은 인수가를 깎으려는 꼼수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트위터 이사회도 재협상 가능성을 일축했다. 머스크 재산의 기반인 테슬라 주가가 최근 약세를 보이면서 주주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맥 못 추는 테슬라 주가
테슬라 주가는 19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0.06% 하락한 709.42달러에 마감했다. 리비안(8.5%), 루시드(11%) 등 전기차주가 일제히 올랐지만 테슬라는 예외였다. 연초 1200달러 안팎이던 주가는 올 들어 41% 하락했다.
미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기술주가 전반적으로 내리긴 했지만, 테슬라는 개별 악재도 많았다. 우선 지난 18일 S&P500 ESG지수에서 제외돼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중국의 상하이 봉쇄로 인한 생산 차질도 끝나지 않았다. 증권사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 목표주가를 기존 1400달러에서 1000달러로 낮췄다.
테슬라 주가가 부진하면 머스크의 부도 줄어든다. 머스크는 세계 1위 부자지만 자산 대부분이 테슬라와 스페이스X 주식이다. 블룸버그 인덱스에 따르면 그의 자산은 2120억달러(약 269조원)로 올 들어 585억달러 줄었다. 재산의 22%가 허공으로 사라졌다.
440억달러에 달하는 트위터 몸값이 부담될 수밖에 없다. 머스크는 지난달 주당 54.2달러에 트위터 인수 계약을 맺었는데, 이후 트위터 주가가 예상과 달리 부진하다. 19일 주가는 37.29달러로 인수가보다 32% 낮다. 285억달러짜리 기업을 사는 데 155억달러의 웃돈을 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머스크가 최근 트위터의 가계정 비율을 문제 삼아 인수 딜을 보류한 목적이 가격을 깎기 위해서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성추문까지 터졌다.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은 이날 머스크가 스페이스X 승무원에게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해 회사가 25만달러를 합의금으로 지급했다고 보도했다. 2016년 승무원에게 마사지를 받으며 자신과 성관계하면 말을 사주겠다고 제안한 혐의다.
테슬라 주주들은 반발하고 있다. 테슬라 ‘대왕개미’인 억만장자 리오 코구안은 테슬라 측에 내년까지 자사주 150억달러(약 19조1700억원)어치를 매입할 것을 요구했다.
트위터 이사회와도 충돌
머스크의 또 다른 걸림돌은 트위터 이사회다. 이사회는 머스크와의 최초 계약 조건을 바꾸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19일 전쟁과 자연재해, 보건 관련 가짜뉴스 단속을 강화하는 정책도 발표했다. 표현의 자유를 주창하는 머스크와 정면충돌도 꺼리지 않는 모양새다.
트위터 이사회의 자신감은 ‘방탄’ 수준의 인수 계약에서 나온다는 분석이다. 트위터가 공시한 인수 관련 문건에 따르면 양측은 거래를 효과적으로 성사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만약 특별한 사정 없이 머스크가 인수를 철회하려면 10억달러를 위약금으로 내야 한다.
머스크와 트위터 이사회의 갈등이 소송전으로 가도 머스크가 이길 확률은 높지 않다는 것이 업계 평가다. 머스크가 문제 삼은 가계정 비율이 트위터 수익에 어떤 ‘물리적인 역효과(material adverse effect)’를 냈는지 증명해야 하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위터가 역으로 머스크를 고소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FT는 “트위터가 소송 철회를 무기로 머스크에게 10억달러 이상의 위약금을 받아낼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약세장이 이어지면 트위터와 머스크가 인수가를 낮춰 재협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타니 쇼헤이(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등장에 일본 전체가 들썩이고 있다. 18일과 19일 이틀간 열리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막전 ‘도쿄시리즈’에 맞춰 도쿄 거리 곳곳이 오타니를 모델로 내세운 광고로 물들었고, 오타니의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일본 야구의 심장' 도쿄돔 주변을 가득 메웠다.오타니의 폭발적인 인기에 야구의 본고장 미국도 놀란 분위기다. 블룸버그통신은 16일(현지시간) ‘슈퍼스타 오타니를 일본 총리로’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도쿄돔에서 열린 이틀간 연습경기에 10만명의 팬들이 운집해 경기를 즐겼다”며 “개막전 티켓 암표 가격이 1만3500달러(약 1950만원)까지 치솟았다”고 조명했다. 1조 투자 아깝지 않은 ‘영향력’오타니는 명실상부한 MLB 현역 최고의 선수다. 그는 MLB닷컴이 17일 발표한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뽑은 최고의 선수에도 선정됐다. 기록이 모든 걸 말해준다. 지난해 오타니는 10년간 총 7억달러(약 1조122억원)를 받는 역대 프로 스포츠 최대 규모 계약으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오타니는 MLB 역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54홈런-59도루)를 기록한 뒤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올렸다. 만장일치 최우수선수(MVP)도 그의 몫이었다.다저스는 오타니에게 1조원을 투자한 효과를 톡톡히 봤다. 미국 리서치 회사 스폰서유나이티드에 따르면 다저스는 지난해 오타니로 인해 스폰서 수익이 7000만달러(1013억원) 증가했다. 오타니 영입 후 일본의 12개 기업과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한 덕분이다. 오타니의 1년 치 연봉을 스폰서 수익으로 충당한 셈이다.‘걸어 다니는 광고판’으로 불리는 오타니 효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본격화하면서 미국 달러화 가치가 계속해서 떨어지자 글로벌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정부가 계속해서 약달러 정책을 추구할 경우 미국 주식과 국채 등의 미래 가치가 불확실해지기 때문이다.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인터뷰에서 “미국에 (공장을) 지어라. 그러면 관세는 없다(Build it here, There is no tariff)”고 말하기도 했다. 관세 부과의 목적이 미국 내 제조업 부흥과 이를 통한 일자리 확보라는 점을 분명히 한 셈이다. 제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선 약달러가 필수적으로 동반될 수밖에 없다. 트럼프 취임 이후 달러 가치↓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7일(현재시간) 103.7을 가까스로 넘는 수준이다. 달러인덱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이 유력하던 지난해 가을부터 오르기 시작해 올해 1월 13일 109.96으로 정점을 찍었다.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부터 캐나다·멕시코 관세, 상호관세, 철강·알루미늄 관세 등을 연이어 발표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정책을 추진하는 주요 이유가 미국의 제조업을 살리기 위한 것이라는 게 점차 드러나면서다. 미국 제조업이 부활하기 위해선 미국 국내외 기업들이 미국 내에 제조 시설을 짓는 동시에, 약달러로 수출 경쟁력도 함께 확보해야 한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달러 강세는 우리 제조업체에 재앙”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으로 지명된 스티븐 미런도 기존 연구 보고서에서 달러화 강세의 탈피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피력해왔다.트럼프 행정부가 제조업 강화를 정책 최우선 순
“우리 발 아래에 세계 어느 나라보다 많은 액체 금(석유)이 있습니다. 그것을 찾기 위해 전면 허가를 내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임기 초부터 국제유가 하락 정책을 지지하며, 이달 초 미 의회 합동연설에서도 ‘드릴, 베이비, 드릴(Drill, baby, drill)’ 구호와 함께 미국 원유 증산을 외쳤다. 최근 국제유가는 배럴당 60달러 선까지 하락세를 보이면서 트럼프 주장이 관철되는 모습이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석유 공급을 추가로 늘리기 어려워 유가 하락세는 앞으로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전문가들은 “수익성 약화를 우려한 월가 투자자와 석유기업들이 유가 하락을 막을 것”으로 내다봤다. ◇ 석유 증산 꺼리는 월가 투자자트럼프 행정부는 올 초 집권한 뒤 국제 석유가격을 낮추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석유생산국기구(OPEC)에 유가를 낮춰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에너지 공급 부족으로 미국의 경제, 안보가 비정상적 위협에 직면해 있으며, 이대로 가면 에너지 위기와 리더십 상실이 우려된다고 보고 있다. 전임 바이든 행정부의 근시안적 정책으로 △에너지 탐사·생산·운송·정제·발전 능력 부족 △전력망 안전성 위협 △에너지 가격 상승 등의 위험이 초래됐다고 주장해왔다.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갤런당 1.87달러(원유 기준 배럴당 약 20달러)의 매우 낮은 휘발유 가격에 대해 “절대적으로 아름다운 숫자”라고 반복해서 이야기했다. 피터 나바로 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