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가 세계 주요 국가에서 ‘콜마(KOLMAR)’ 브랜드의 독점 사용권을 확보했다.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존재감 키운 한국콜마…'콜마' 글로벌상표권 인수
한국콜마홀딩스는 미국콜마로부터 최근 콜마의 글로벌 상표권을 인수했다고 17일 밝혔다. 미국콜마는 1921년 설립된 콜마의 원조 회사다. 화장품·건강기능식품·의약품업계에서 한국 기업이 글로벌 본사의 브랜드 상표권을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콜마는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독일 등 20여 개 국가에서 콜마 브랜드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갖고 자유롭게 쓸 수 있게 됐다. 다만 브랜드 사용권을 확보하는 개념이라 수익이 나진 않는다. 기존에는 한국콜마가 이들 국가에 진출하더라도 콜마 상표권 사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상표권 인수는 윤상현 부회장이 9개월간 공을 들이며 진두지휘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올해 창립 32주년을 맞은 한국콜마가 전 세계 콜마의 중심이 되겠다는 포부에서다. 윤 부회장은 “100년 전 미국에서 시작된 콜마 브랜드의 주인이 이제 미국에서 한국으로 바뀌었다”고 평가했다.

한국콜마는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우선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연내 가동을 목표로 미국 뉴저지에 북미기술영업센터를 짓고 있다. 2016년 인수한 미국 PTP, 캐나다의 CSR과 함께 현지 시장 변화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북미 전진기지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미국법인 PTP는 콜마USA, 캐나다 법인 CSR은 콜마캐나다로 법인명을 변경하고 현지 고객사를 적극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동남아시아와 중동 시장 개척을 위한 싱가포르 거점 기지도 올해 마련하기로 했다. 현지 법인을 세워 화장품 사업을 시작으로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까지 사업 영역을 공격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윤 부회장은 “K뷰티가 글로벌 화장품 시장을 선도하는 주축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한 상징적인 사건”이라며 “지난 32년간 한국 화장품산업의 표준을 만들어온 만큼 앞으로도 세계 화장품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실하게 키워나갈 것”이라고 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