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핵협상과 관련 없이 새로운 제재 유지될 것"
이란 미국 추가 제재에 "악의적 행동…실패한 정책 고수"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한 회담에 참여 중인 이란이 미국의 추가 제재와 관련해 악의적인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31일(현지시간)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사이드 하티브자데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취재진에게 "이런 행동(제재)은 미국 정부의 이란인을 향한 악의를 보여준다"며 "미국은 이미 실패한 '최대 압박'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하티브자데 대변인은 "모순된 행동을 하는 미국 정부는 근거 없는 주장으로 이란인들을 압박하기 위한 모든 수단을 동원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전날 이란의 혁명수비대 산하 기관에 탄도미사일 발사체 물질을 보급한 핵심 인사를 비롯해 4개의 업체에 대해 제재를 가했다.

제재 명단에는 이란 군수업자 모하마드 알리 호세이니, 화학 업체 파르킨이 포함됐다.

백악관은 새로운 제재가 핵협상 무산을 의미하지 않으며, 합의 여부와 관련 없이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4월 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란, 영국, 프랑스, 독일, 중국, 러시아 대표단이 모여 첫 핵합의 복원을 위한 당사국 회의를 열었다.

이란이 대화를 거부한 미국은 회담에 간접 참여했다.

협상은 9부 능선을 넘었다고 평가됐지만, 이란과 미국은 혁명수비대의 외국 테러조직(FTO) 지정 철회 문제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