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통신 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의기투합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산을 위한 공동펀드를 조성한다. 한 분야 대표 기업들이 모여 ESG펀드를 조성하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이들 3사는 지난 28일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서 ESG펀드 조성 협약식을 열었다고 29일 발표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박종욱 KT 사장,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등이 참석해 ESG 분야 우수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ESG펀드에는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가 100억원씩 출자한다. 펀드 운용사인 KB인베스트먼트도 100억원을 출자해 4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펀드는 탄소중립 등 ESG 분야 기술을 보유한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도 친환경, 저탄소, 공정 경제와 관련된 혁신 기술 발굴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다.

3사는 혁신 기업을 육성한 뒤 각사의 ICT사업과 연계해 선순환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1회성 투자가 아니라 지속적인 지원으로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자문위원회도 구성하기로 했다. 자문위에는 각사 ESG담당 임원 외에 최고경영자(CEO)도 참여한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