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사업자 재기 돕고 취업 박람회…꿈나무 디지털 학습 멘토링도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3월 KB금융은 ‘그룹 비상경영위원회’를 꾸렸다. 자금난을 겪는 기업과 소상공인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윤종규 회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이 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다. KB금융은 위원회 주도로 중소기업과 영세 가맹점에 대규모 금융지원을 실시하기로 했다. ‘세상을 바꾸는 금융’이란 목표 아래 사회적 책임 이행에 앞장서고 있다.

국민은행은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 신용평가 시 회복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 만기 연장 시에는 고객에게 적합한 상환 기간(5년 이내)을 선택하도록 한다. 상환 부담이 예상되면 내부 워크아웃 제도를 통해 부실 전이를 차단하고 있다.

작년 7월 출시한 KB 브릿지보증 대출은 폐업 사업자의 재기를 지원하는 대출상품이다. 기존 지역신용보증재단 신용보증서를 담보로 사업자 대출을 받은 폐업 사업자가 보증 만기가 1개월 이내로 다가온 경우 사업자 보증을 개인보증으로 전환(브릿지 보증서)하면 돈을 빌릴 수 있다. 대출가능금액은 신용보증서 보증금액 이내다.

‘KB굿잡’은 지난 10여년간 청년 구직을 돕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매년 개최하는 ‘KB굿잡 취업박람회’의 누적 방문자 수만 73만여 명에 달한다. 총 2만2000여 건의 일자리를 연결하는 등 민간 기업이 주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취업박람회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구직자들은 면접 답변과 시선 처리, 스피칭까지 컨설팅받을 수 있는 ‘모의면접’을 체험할 수 있다. 전문 취업컨설턴트가 진행하는 온라인 취업 컨설팅과 우수 중소기업을 알리는 PR챌린지도 진행된다. KB굿잡 취업박람회 참가 기업은 국민은행에 신규 대출 신청 시 최대 1.3%포인트까지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KB금융은 아동·청소년의 ‘돌봄 공백’에도 주목하고 있다. 2018년 750억원 규모의 초등 돌봄교실 및 국공립 병설유치원 신·증설 지원사업을 진행한 것이 대표적이다. 교육지원청의 직접적인 감독을 받고 임용시험을 통과한 교원들이 근무하는 국공립 병설유치원에 대한 지원을 집중해 더 나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것이 KB금융의 지원 취지다.

주력 계열사인 국민은행은 ‘멘토링’ 사업도 펼치고 있다. 주로 디지털 학습 지원과 학습지 지원, 장학금, 진학 컨설팅 등으로 진행된다. 2020년에는 멘토링 사업을 비대면으로 전환하면서 9000여 명의 청소년에게 맞춤형 학습 기회를 제공했다. 작년 1월부터는 교육 플랫폼인 KB라스쿨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어린이의 복지에 주력하고 있다. 시설 및 가정위탁 보호 종료 청소년들을 위해 기술교육을 지원하는 ‘런런챌린지’, 주거환경이 열악한 아동 가정에 친환경 리모델링을 통해 주거 문제와 환경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희망의 집짓기’가 KB손보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사업이다. KB국민카드는 환경부·교육부와 함께 4개 학교를 선정해 총 120개 교실에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있는 공기정화 수목 1200그루를 지원하는 ‘교실 숲’ 사업을 펼치고 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