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보건소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송파구 보건소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5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8000명대에 육박했다. 위중증 환자도 전날보다 58명이나 증가하면서 900명대 후반을 나타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7850명 늘어 누적 53만6495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역대 최대 수준으로, 8000명에 근접하는 확진자가 쏟아진 것이다. 기존 최대치인 지난 8일(7174명)보다 676명이나 더 많은 수준이다.

전날 5567명과 비교하면 2283명이나 급증했다. 전날부터 검사 건수가 평일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확진자 수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4일 4115명으로 처음 4000명대에 진입한 후 지난 1일 5122명, 지난 8일 7174명으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날 집계된 위중증 환자는 964명으로 이틀 연속 900명대를 돌파했다. 위중증 환자는 지난 8일 840명 이후 엿새 연속 800명대를 기록하다 전날 처음 900명대를 넘어섰다.

코로나19 신규 사망자는 70명으로, 역대 3번째로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날 사망자가 94명으로 100명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치솟았던 것보다는 적은 수준이다.

이에 정부는 결국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다시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달 1일 방역조치가 완화된 이후 최근 들어 5000∼7000명대 확진자가 연일 나오고,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수도 함께 급증하고 있어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사적모임 허용인원을 축소하고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안을 검토하겠다며 사실상 일상회복 '중단' 방침을 밝혔다.

현재 6명인 수도권의 사적모임 인원을 4명으로 줄이고,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을 밤 12시 또는 밤 10시 등으로 단축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방역 강화 조치는 17일 발표된 뒤 연말까지 2주간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