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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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투자은행(IB) JP모간이 내년에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에서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의 규모가 올해 대비 두 배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31일 JP모간의 보고서를 인용해 내년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의 ESG 채권의 규모가 1000억달러(약 117조61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아시아에서의 ESG 채권 발행 규모는 이미 사상 최고치인 586억달러(약 68조 9311억원)에 도달했으며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시카 첸 JP모간 아시아 ESG 금융 담당 총괄은 "ESG 투자 수요 증가, ESG 전략 채택 확대, 정부 정책 등 ESG 채권 시장의 성장을 이끄는 요인이 많다"며 "앞으로 ESG 채권이 탈탄소화 목표와 연계해 발행자와 투자자의 투명성에 더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했다.

홍콩 금융 당국은 국제 기후변화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인 TCFD가 권고한 기업의 탄소 배출량 공개 제도를 2025년까지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ESG 열풍에 전 세계 녹색채권(환경친화적 프로젝트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된 채권) 발행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국제기후채권기구(CBI)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동안 녹색채권의 발행액은 3540억달러(약 416조 2690억원)로, 이미 지난해 발행 규모 2970억달러를 넘어섰다.

CBI가 금융 관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녹색채권의 발행 규모는 내년 말까지 1조달러(약 1175조9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션 키드니 CBI 최고경영자(CEO)는 “청정에너지, 녹색 교통, 지속 가능한 농업 등에 대한 투자는 매년 수조 달러 규모로 성장해 선진국뿐만 아니라 신흥국에도 파급효과를 불러일으켜야 한다”고 말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