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시가 올해 공공건물 외벽에 시범사업으로 추진한 '녹색커튼 조성사업'이 눈길을 끌고 있다.

'푸른 숲으로 변한 청사'…나주시, 녹색 커튼 사업 눈길
18일 나주시에 따르면 도심 속 녹지 공간 확충과 냉방 에너지 절감 차원에서 지난 5월부터 시 농업기술센터와 영강동 청사, 혁신도시 공원 텃밭 등 7곳에 녹색커튼을 조성했다.

녹색커튼은 건물 외벽이나 터널형 시설물 등에 커튼 형태의 덩굴식물(나팔꽃, 작두콩, 여주, 수세미 등)을 심어 기르는 사업이다.

여름철 건물 외벽과 창문에 비치는 뜨거운 태양광(복사열)을 차단해 실내 온도를 낮추는 자연 친화적 에너지 절감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빛 차단과 동시에 식물의 광합성에 따른 증산작용으로 주변 온도를 낮추고 미세먼지를 감소시키는 효과도 있다.

자외선으로 인한 건물 노후화(빛바램)를 늦추고 방문객에게 계절별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등 시각적인 효과도 뛰어나다.

건물 외벽의 온도를 측정, 비교해본 결과 녹색커튼이 설치된 외벽 표면온도는 평균 섭씨 33.7도로 미설치된 외벽 41.8도보다 8도 이상 낮았다.

태양광 차단에 따른 실내 온도는 평균 5도가량 떨어졌다.

'푸른 숲으로 변한 청사'…나주시, 녹색 커튼 사업 눈길
이재승 나주시 농업기술센터소장은 "녹색커튼 조성 사업은 여름철 건물 온도를 낮추고 경관 조성에도 효과가 있는 등 일석이조의 친환경 에너지 절감 사업"이라며 "기후 온난화, 도시 열섬화 등 환경문제 대응을 위해서도 자연 친화적인 녹색공간 조성사업을 확대해 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