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최초의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인 ‘KF-21’에 3차원(3D) 프린팅으로 제작한 부품을 공급한다고 13일 발표했다. 두산중공업이 공급하는 부품은 전투기 내 공기순환 시스템에 쓰이는 기자재 중 하나다. 지난 9일 출고된 KF-21 시제 1호기뿐 아니라 시제기 2~6호에도 공급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2019년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항공용 소재 단조 및 3D 프린팅 공정기술 국산화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고 3D 프린팅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두 회사는 부품 국산화율을 높이기 위해 양산 단계에서도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다. KAI에 따르면 KF-21 시제 1호기의 국산화율은 약 65%다. 3만 개 이상 세부 부품을 제조하는 데 700개 이상의 국내 업체가 참여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