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미술 수탈 중심 부적절" 지적…KAI "일제 강점기 표현 의도일 뿐"
KF-21 출고식서 '임정 요인 옆 경성미술구락부 사진' 논란
국산 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 1호기 출고식 행사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 요인들 옆에 경성미술구락부 사진이 사용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열린 출고식 행사 초반에 상영된 기념 영상에서 '우리 공군력으로 자주독립과 자주국방의 큰 뜻을 실천하고자 노력했던 임시정부'란 자막과 함께 임정 요인들의 단체 사진이 경성미술구락부 건물과 함께 등장했다.

KAI가 'KBS아트비전'에 의뢰해 제작한 이 영상에서 임정 요인들 옆에 이처럼 임정 청사가 아닌 경성미술구락부 사진을 사용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부적절한 편집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성미술구락부가 일본인에 의한 도굴과 밀매 등 고미술품 수탈에 이용된 일제 강점기 최대의 미술품 경매회사라는 점에서다.

이에 대해 KAI 관계자는 "일제 강점기 당시 역사적 사실을 표현하려는 기획 의도에 따라 제작한 것일 뿐"이라며 "편집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