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D·현지언론 "소형 무선장치 불법 수입·무단 사용…3년 이하 징역형 가능"미얀마 경찰이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수출입법 위반 혐의로 기소하고 오는 15일까지 구금하기로 했다고 외신이 현지 언론 및 정당 관계자를 인용해 3일 보도했다.로이터 통신은 경찰 서류를 인용, 경찰이 쿠데타 이후 수치 고문을 수출입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고 전했다.해당 서류에 따르면 군부 관계자들이 수치 고문 자택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소형 무선장치를 발견했으며, 이 무선장치는 불법으로 수입됐고 허가를 받지 않고 사용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블룸버그 통신과 AFP 통신도 각각 현지 언론과 민주주의민족동맹(NLD) 대변인을 인용, 수치가 수출입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고 전했다.이 법은 유죄 확정시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수치 고문은 지난 1일 새벽 군부가 전격적으로 쿠데타를 일으킬 당시 구금됐으며, 현재 수도 네피도에서 가택 연금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연합뉴스
쿠데타 중국 배후설에 "사실 아니다"중국 외교부는 미얀마 쿠데타와 관련해 국제사회가 상황을 더 복잡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미얀마의 정치사회 안정과 평화에 도움이 되는 행동을 해야하며 갈등을 격화하고 상황을 더 복잡하게 만들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지난 2일(현지시간)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대응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열었지만 통일된 의견을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AP통신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안보리 15개 회원국이 모여 성명 초안을 작성했으나 상임 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본국에 이를 보내 검토를 거쳐야 한다고 주장해 최종 확정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왕 대변인은 안보리에서 논의되는 내용이 유출된 것이 경악스럽다며 불만을 표출했다.그는 "국제사회는 미얀마가 갈등을 적절히 해결하는데 좋은 외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이는 미국 등 서방이 미얀마 문제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는 뜻을 에둘러 표시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발행하는 환구시보는 이날 사설에서 미국이 미얀마 군부에 대한 제재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불 위에 기름을 붓는 격으로 사태를 더 악화할 뿐"이라고 지적했다.쿠데타 당일인 지난 1일 유엔과 미국 등 국제사회가 일제히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를 비난했을 때도 중국 외교부는 미얀마의 안정 유지를 강조했다.왕 대변인은 미얀마 쿠데타의 배후에 중국의 암묵적 지지와 묵인이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관련 의견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우리는 미얀마가 헌법과 법률의 틀에서 갈등을 적절히 처리하고 정치사회 안정을 수호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