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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부 평가만으론 ESG 우수기업 못 골라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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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러스톤운용, 자체기준으로 고수익

    "전통 제조업에도 알짜 ESG기업 많아"
    트러스톤자산운용의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들은 기업 탐방에 나설 때마다 자체적으로 작성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설문 세 종류를 돌린다. 조사 결과와 외부 ESG 평가 등을 두루 고려한 자체 기준으로 ESG 우수기업의 명단을 만들어 투자에 활용한다.

    이 회사에서 리서치를 총괄하는 이원선 전무는 “외부 기관이 내놓은 평가만으론 ESG 우수기업을 골라낼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평가기관 홈페이지에 게시된 ESG 성적표대로 국내 기업들을 줄세우면 금융과 인터넷 등 비제조업종만 남게 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런 기형적인 포트폴리오로 펀드를 꾸리면 수익을 내기 힘들다”고 했다.

    전통 제조업종에서도 알짜 ESG 기업이 많다는 게 트러스톤의 분석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쌍용양회다. 이 회사는 한앤컴퍼니에 인수된 2016년 이후 시멘트 공장에 폐열 발전설비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순환자원처리시설을 도입하면서 친환경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연간 1000억원에 달했던 쌍용양회 동해공장의 연간 전기료 지출을 700억원 선으로 떨어뜨린 것이 대표적인 성과로 꼽힌다.

    트러스톤은 자체 ESG 평가방법론을 개발해 2018년부터 500억원 규모의 공모펀드에 적용한 결과, 코스피지수를 13.1%포인트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전무는 “장기적으로 ESG는 대주주와 임직원, 투자자의 이해를 균형 있게 맞추는 전략”이라며 “이들의 이해가 일치하는 기업은 안정적인 이익을 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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