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도 부동산 정책에 따른 아파트 시세 상승으로 울고 웃었다.

배우 하석진은 2일 방송된 MBC ‘나혼자산다’ 추석특집에서 한강뷰를 자랑하는 아파트를 공개했다.

6년 전 반 전셋집에서의 싱글라이프를 공개했던 하석진은 2017년 자가로 아파트를 계약했다.

하석진은 "전셋집에서 업그레이드를 좀 했다. 여기는 제가 제 이름으로 (계약)했다. 여기는 내 집"이라고 뿌듯함을 감추지 않았다.

세련된 인테리어의 아파트. 눈 뜨자마자 아침부터 양주를 즐기는 럭셔리 라이프를 즐기는 하석진의 아파트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청담자이’로 알려졌다. 하석진이 집을 공개한 후 해당 아파트는 아파트 실거래가 조회 애플리케이션 일간 방문자 수 1위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끌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하석진은 공급면적 119.63㎡(36평) 아파트를 2017년 23억원에 매입했으며 현재 시세는 35억원에 달한다.
3년 만에 12억이 오른 이 아파트에 대해 다들 "좋은 때 샀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석진이 부동산 투자에 성공한 반면 함께 출연한 김광규는 "내 집 마련이 목표인데 아직 월세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강남에 살고 있지만 아직 자가 주택이 없다는 김광규를 향해 절친인 가수 육중완은 "그때 같은 단지 아파트를 보고 있었는데 그 당시 사라고 했는데 안 사더라"라며 "그래서 나만 샀고 김광규는 사지 않고 강남 월세집으로 갔다"고 설명했다.

김광규는 "부동산 사장님이 사라고 했는데 뉴스를 보니까 집값이 더 떨어진다고 하더라"라며 "그 말을 믿고 안 사고 좀 기다렸는데 4년 넘고 보니 집값이 더블이 돼 홧병이 났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전세 사기때 보다 더 속상하다. 전세 사기땐 1억이였는데 지금은 10억 차이다"라며 "육중완은 그때 집을 사서 부자가 됐고 난 월세로 생활비를 탕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이 집에 있는 순간마다 고통이다"라고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육중완이 당시 6억을 주고 산 아파트는 서울 남가좌동 래미안2차로 알려졌다.

남가좌래미안2차 아파트는 2005년에 준공된 아파트로, 10개동 503세대로 구성되어 있다.

아파트 자체는 15년이 됐지만 주변이 가재울뉴타운으로 개발되는 호재를 맞았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현 정부 들어서만 무려 약 4억원(65%)이 상승했다.

그럼에도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8월 "집값 상승세가 진정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발언해 현실과 동떨어진 상황 인식이란 비판을 받았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취임 후 23번의 부동산 대책을 내놨지만 모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시장 동향'에 따르면 9월 서울 지역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전월(9억8503만원)보다 1809만원(1.84%) 오른 10억312만원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10억원을 넘어선 것은 KB가 해당 조사를 시작한 2008년 12월 이래 처음이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2018년 10월 8억원대에 진입한 뒤, 17개월 만인 올해 3월(9억1201만원) 9억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9억원에서 10억원을 넘어서는 데는 불과 6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

집값 상승 속도는 눈에 띄게 빨라진 이유는 거듭된 규제에 대한 학습효과와 집값 상승에 대한 불안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