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모바일뱅킹 이용금액이 하루 평균 8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 건수도 1억2000만건을 넘어섰다. 모바일뱅킹을 비롯한 인터넷뱅킹 이용 빈도가 늘면서 은행 지점과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의 입지가 점자 줄어들고 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0년 상반기중 국내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18개 국내은행과 우체국예금 고객 기준 모바일뱅킹의 이용금액은 일평균 8조2778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6조7357억원)에 비해 22.9% 늘었다. 같은 기간 이용 건수는 1억2583만건으로 22.8% 증가했다.

모바일뱅킹을 비롯한 인터넷뱅킹의 하루 평균 이용금액은 55조2940억원으로 2019년 하반기보다 10.9% 늘었다. 인터넷뱅킹 가운데 자금이체서비스와 대출신청서비스 거래금액은 각각 55조621억원, 2320억원으로 작년 하반기에 비해 10.9%, 20.0% 늘었다. 올해 6월 말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 포함) 등록고객수는 1억6479만명으로 작년 12월 말보다 3.5% 늘었다. 모바일뱅킹 등록고객수는 1억2825만명으로 6.0% 증가했다.

국민 10명 가운데 6명은 입·출금과 자금이체 등 간단한 금융거래를 볼 때 인터넷뱅킹을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출금과 자금이체 거래에서 인터넷뱅킹을 사용하는 비중은 올 6월(6월 한달 기준)에 64.3%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 56.6%, 12월 59.3%로 인터넷뱅킹 사용 비중은 올라가고 있다. 반면 은행 창구와 현금지급기(CD)·ATM 비중은 각각 7.4%, 22.7%로 집계됐다. 은행 창구 비중은 2018년 12월 8.8%에서 지난해 6월 7.7%, 12월 7.9%로 내리막길을 타고 있다. CD·ATM 비중도 2018년 12월 30.2%, 2019년 6월 28.9%, 12월 26.4%로 내려가고 있다. 지난 6월 기준 계좌조회 서비스도 인터넷뱅킹을 활용하는 경우가 전체의 91.5%로 압도적이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