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D-40…바이든, 트럼프보다 8∼10%포인트 우위[종합]
미국 대선이 약 4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보다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WP)는 27일(현지시간) ABC 뉴스와 공동으로 지난 21∼24일 전국 등록 유권자 889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오차범위 ±3.5%)에서 민주당 바이든-카멀라 해리스 후보가 5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공화당 트럼프-마이크 펜스 후보(43%)를 10%포인트 차로 앞선 수준이다.

바이든-해리스 후보는 '투표 의사가 있는 유권자'(likely voters) 대상 조사에서도 54%의 지지율로 트럼프-펜스 후보를 10%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신문은 이번 조사에서도 바이든 후보에 대한 '상당한'(sizable) 여성 지지표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후보는 '투표 의사가 있는' 남성 유권자 대상 조사에서 55%대 42%로 앞섰지만, 바이든 후보는 여성 유권자 대상 조사에서 65%대 34%로 큰 폭의 우세를 보였다.

유색인종 지지율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더 큰 폭으로 앞섰다. 유색인종 유권자 대상 조사에서는 바이든 후보 지지율은 76%였고, 트럼프 후보 지지율은 23%에 불과했다. 양 후보 간 차이는 무려 53%포인트에 달한다.

흑인 유권자 조사에서 바이든 후보는 88%대 9%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이는 2016년 대선 당시 클린턴 후보가 받았던 지지율과 비슷하지만, 2008년과 2012년 대선 당시 버락 오바마 후보가 받았던 지지율에는 소폭 못 미치는 수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텃밭인 공화당 표심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 5일 트럼프 대통령이 메인주 뱅고어 공항에서 지역 수산업자들과 경기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델라웨어주립대에서 강연하면서 마스크를 벗고 있는 모습. AP·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텃밭인 공화당 표심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 5일 트럼프 대통령이 메인주 뱅고어 공항에서 지역 수산업자들과 경기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델라웨어주립대에서 강연하면서 마스크를 벗고 있는 모습. AP·로이터연합뉴스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학 공동조사에서도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따돌렸다. 지난 22∼24일 전국의 유권자 9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오차범위 ±3.5%)에서 바이든 후보가 49%의 지지율로 트럼프 대통령(41%)보다 8%포인트 앞섰다.

이 조사에서 바이든 후보는 여성 유권자들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았다. 여성 유권자는 53%대 37%로 바이든 후보에 대한 선호도가 16%포인트나 높았다. 반면 남성 유권자들의 대선 후보 선호도의 경우 바이든 후보와 트럼프 대통령이 각각 45%로 동일했다.

백인 유권자들은 49%대 42%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더 높았지만, 유색인종의 경우 66%대 22%로 바이든 후보 지지가 44%포인트나 많았다.

45세부터 64세 사이 유권자도 48%대 41%로 트럼프 대통령을 더 선호했지만, 나머지 연령대에선 모두 바이든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8세부터 29세 사이 유권자의 경우 61%대 26%로 바이든 후보 지지가 압도적이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