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는 24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투자 유치에는 HB인베스트먼트,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대덕벤처파트너스 등 기존 기관투자사와 더불어 쎄니트, 에셋원자산운용, 데브시스터즈벤처스, 대신증권, 키움증권, 메리츠증권, 한양증권, 열림파트너스, 지니자산운용 등이 합류했다. 이 회사는 2018년 5월 183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받은 바 있다.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는 이번 투자금으로 엑소좀 기반 치료제 연구개발(R&D)과 엑소좀 생산 공정 등의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엑소좀은 세포에서 유래된 50~200나노미터 크기의 세포외 소포체로 단백질, 지질, 리보핵산(RNA) 등 다양한 물질들을 포함하고 있다. 세포 간 신호 전달을 위한 우체부 역할을 한다.

이 회사는 엑소좀 기반 치료제 개발 플랫폼 기술인 ‘엑스플로어(EXPLOR)’ 기술을 갖고 있다. 이 플랫폼은 엑소좀에 약효를 내는 고분자 단백질을 탑재할 수 있는 기술이다. 지난 4월 이 회사는 이 플랫폼으로 개발한 항염증 치료제의 동물실험 효능 결과를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어드밴시스’에 발표했다. 지난 7월엔 엑스플로어 기술에 대해 미국 특허를 획득했다.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는 다국적 제약사와 엑소좀 기반 치료제의 공동 개발을 추진해 내년 말 글로벌 임상 1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최철희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엑스플로어 기술의 고도화와 글로벌 사업화를 추진하겠다”며 “단백질을 엑소좀에 탑재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활용해 기존 약물 전달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