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이 올해 신용등급이 A0에서 A+로 한 단계 상향 조정됐다. 포스코건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신용등급이 상향된 유일한 대형 건설사다.

기업 신용평가기관인 한국신용평가(무디스 합작법인)는 포스코건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0(긍정적)에서 A+(안정적)로,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2에서 A2+로 한 단계씩 상향 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한국신용평가는 포스코건설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부동산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선제적으로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포스코건설은 2015년 7월 이후 중단된 인천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사업이 2018년 9월 정상화되면서 2017년 말 1조3000억원에 달했던 송도개발사업 관련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가 6320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게다가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2627억원)의 잔여 미수채권을 연내 회수해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신용평가는 포스코건설이 건축 부문에서 수익을 창출하고, 분양 위험성이 낮은 도시정비사업 위주로 주택을 공급해 부동산 경기 변동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플랜트와 토목 분야에 수주 역량을 집중해 비건축 부문의 매출 비중을 늘리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온 점도 신용등급 상향 이유로 꼽혔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