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출범 1주년을 맞은 ‘경남창원스마트산단’이 정보통신기술(ICT) 대기업과 연구기관의 지역 내 유치를 이끌어 내는 등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8일 발표했다.

경남창원스마트산단은 지난해 2월 정부의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에 따라 선정됐다.

가장 큰 효과는 ICT 관련 기업 유치다. 정보통신 분야 국내 1위 기업인 삼성SDS와 글로벌 기업인 다쏘시스템코리아가 지난해 말 잇따라 창원 투자를 결정했다. 두 기업 모두 경남에 거점을 조성해 지역 기업에 스마트 제조기술을 제공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NHN도 지난해 말 제조업 혁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경남 지역 최대 규모의 정보기술(IT) 콘퍼런스(NHN FORWARD 경남·창원)를 열었다.

도는 삼성SDS의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컨설팅 지원과 다쏘시스템의 3차원(3D) 익스피리언스 플랫폼 기술, NHN의 IT 도입으로 주력 산업의 스마트화가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산단 출범 이후 지역 내 연구개발(R&D) 인프라도 확충됐다. 전자·IT 분야 전문생산연구기관인 전자부품연구원 동남권지역본부(1본부 2센터) 유치에 성공해 도내 기업의 연구개발 및 기술 지원을 할 수 있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디자인 주도 제조혁신센터 구축 사업’도 경남창원스마트산단이 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6월 개소할 예정이다.

도는 앞으로 경남창원스마트산단을 통해 제조 혁신·사람 중심 단지·미래형 산단 등 3대 핵심 분야를 중점 추진할 예정이다. 제조혁신 분야 사업은 혁신데이터센터(160억원), 표준제조혁신 공정모듈(450억원), 공정혁신 시뮬레이션센터(402억원) 구축 등이다. 사람 중심 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8200억원을 투입해 스마트 랜드마크(I-DC)를 구축하고, 기숙사 임차비용 지원 및 행복주택 건립 등을 추진한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