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사회복지시설서 잇단 확진…집단 감염 비상
대구·경북지역 사회복지시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끊이지 않아 집단감염 확산이 우려된다.

4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대구 북구 장애인 거주 시설인 사회복지법인 성보재활원에서 확진자 9명이 나왔다.

성보재활원 원장과 사무국장을 비롯해 장애인 5명, 사회복지사 2명 등 9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 1일부터 코로나19 증상을 보여 북구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재활원 전체 입소자는 192명, 종사자는 82명이다.

북구의 요양병원인 큰사랑요양원에서도 종사자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요양원 환자 30여명은 검사 결과 이날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경북 봉화 노인의료복지시설인 푸른요양원에서는 확진자 2명이 발생했다.

요양원 같은 방에서 생활하는 A(79·여)씨와 B(89·여)씨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들은 지난 3일 저녁부터 발열 증상이 있어 봉화 혜성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검체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드러났다.

요양원 입소자는 54명, 종사자가 32명이다.

봉화군은 A씨와 B씨를 요양원 내 1인실에 각각 격리하고 감염 경로를 확인하고 있다.

이들과 밀접 접촉한 요양원 간호사 1명과 운전사 1명, 사회복무요원 1명은 시설에 따로 격리했다.

또 확진자를 뺀 입소자 52명과 종사자 32명 모두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의뢰했다.

그동안 23명의 확진자가 나온 중증 장애인 시설인 칠곡 밀알사랑의집에서는 입소자 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확진자가 24명으로 늘었다.

추가 확진자는 애초 음성 판정을 받아 격리돼 있다가 시설에 복귀했으며 2차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왔다.

경산 서린요양원에서는 확진자가 13명으로 증가했다.

이 요양원에서는 지난달 말 요양보호사 1명이 맨 처음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가 나오기 전 122명(입소자 74명·직원 48명)이 생활하고 있었다.

대구·경북 사회복지시설서 잇단 확진…집단 감염 비상
이밖에 다른 시설에서도 1∼2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사회복지시설에서 잇따라 감염자가 나오자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경북도는 요양원 등 단체생활 시설에 근무하는 신천지 교회 신도를 업무에서 배제하고 1일 2회 발열 확인 의무화, 외부인 방문 제한, 입소자 외출·외박·면회 금지 등 예방 대책을 강화했다.

/연합뉴스